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세부시행계획 발표…수리‘가’ 다소 어려워질듯

올 수능에서는 국사 과목 출제 범위가 근·현대사로 확대된다. 또 수능등급제 폐지에 따라 성적표에 등급뿐만 아니라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도 제공된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되지만 수리 ‘가’형의 난이도는 다소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13일 실시되는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국사 교육과정 부분개정(2005년)에 따라 2009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영역 국사과목의 출제범위에 근현대사 내용이 포함된다. 근현대사 부분은 조선 개항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1876년 이후를 말한다.

이에 대해 신성균 기획혁신처장(평가원장 직무대행)은 “사회탐구 심화선택 과목인 근현대사와 어느 정도 중복은 있겠지만 국사는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근현대사는 심화과목인 만큼 차별화된 내용을 다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전년 수준과 비슷하게 평이하게 출제할 방침이지만 수리 ‘가’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신 처장은 “수리 ‘가’형의 경우 지난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난이도를 적정하게 조절해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물리2 과목 복수정답 인정으로 파장이 심했던 만큼 이의신청 심사 역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평가원은 이의 신청 접수 단계에서부터 문제 및 정답 오류, 교육과정 위배 등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학회나 외부 전문가에게 유권해석을 요청키로 했다.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 출제위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영역별로 3인 이상 참여시키고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관련학회에 유권 해석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이의 신청 제도와 관련한 사항은 오는 7월 7일 시행 공고시 발표할 예정이다.

국사 과목 출제범위가 달라지고 수능 등급제 폐지에 따라 성적표에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표기하도록 바뀌는 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년도와 동일하다. 수능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되고, 수험생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은 수리 영역에서 ‘가’형과 ‘나’형을 반드시 선택해 응시해야 하고, ‘가’형에서는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1과목을 또 선택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으로 이뤄지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직업탐구 영역은 전문계열의 전문 교과를 82단위 이상 이수해야만 응시할 수 있다.

사회탐구 영역은 11과목 중 최대 4과목, 과학탐구 영역은 8과목 중 최대 4과목을 각각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탐구 영역은 17과목 중 최대 3과목을 선택하되, 컴퓨터 관련 4과목 중 최대 1과목을, 나머지 13과목 중 최대 2과목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8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과목과 관련되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내용은 간접적으로 출제범위에 포함된다. 시험 문제의 경우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학습 내용은 필요한 경우 반복 출제가 가능하며, 언어와 외국어(영어) 영역은 범교과적인 소재를 활용하므로 출제 범위를 특정 분야로 한정하지 않는다.

■ 응시원서 접수 및 관리, 유의사항= 올해 수능 시험은 11월 13일 실시되고 성적은 12월 10일까지 통지한다. 성적 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선택과목 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수능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각 시험지구별로 오는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다. 모의평사는 지난해와 같이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된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 장소는 졸업예정자의 경우 재학 중인 고교, 졸업자는 출신 고교이다. 졸업자 중 응시원서 접수일 현재 주소지를 이전한 자는 현주소지 관할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시험지구에서도 접수 가능하다.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주소지 관할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

6월 모의 평가는 6월 4일 실시될 예정이고 응시 신청은 4월 7~17일이다. 9월 모의 평가는 9월 4일 실시되고 응시 신청은 7월 7~17일이다. 고교 및 해당 학원에 신청하면 모의시험을 볼 수 있다. 해당 학원은 모의평가 시행계획 공고(4월 3일 예정)시 별도 공지한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과 시험 공고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및 한국교육방송공사(www.ebsi.co.kr) 홈페이지에 추후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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