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교수들 '폴리페서 규제 건의문'

서울대 교수들이 폴리페서(polifessor·정치교수)들의 강단 복귀에 제동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국 교수(법대) 등 서울대 소장 교수들은 ‘폴리페서의 정치권 진출을 규제하는 대학 윤리규정을 제정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작성, 조만간 이장무 총장에게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교수직을 정치권 입문의 발판으로 삼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수들의 무분별한 정치권 진입에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뜻이 모아지면서 건의문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의문은 주요골자는 서울대 교수가 총선에 입후보하거나 대선 캠프에 참여하는 경우 휴직계 제출을 의무화하고, 다시 학교로 복귀할 때도 신규 임용과 동일한 수준의 재심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최근 폴리페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18대 총선에서 서울대 김연수 교수(체육교육과)가 남양주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학기 중 다른 강사로 대체되는 등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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