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의 경영·행정 혁신, 경영 선진화를 위한 사학정책포럼이 16일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연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사학정책포럼 창립기념식을 갖고 첫 포럼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재단 김연수 이사장 직무대행, 본지 이인원 회장, 교육과학기술부 황홍규 대학연구기관지원정책관, 전국대학교기획실(처)장 협의회 황영기 회장 등을 비롯 사립 대학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연수 직무대행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사학정책포럼은 재단의 사학진흥사업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수요자 중심의 사학정책 개발과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이번 사학정책포럼에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과부 황홍규 대학연구기관지원정책관은 사학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학이 그간 국민들로부터 잃었던 신뢰를 다시 얻는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정책관은 "우리 교육과 국가발전에 있어 사학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지만 사학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있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포럼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전개하는 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축하인사를 대신했다.

이번 포럼을 후원한 본지의 이인원 회장은 국민들은 대학 자율화를 곱게만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역시 사학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불식시키고 대학의 자율화를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지혜와 비전을 얻는 등 큰 결실을 맺어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
다.

이 회장은 "우리 대학으로서는 올해가 '대학 자율화 원년'인 만큼 중요한 한 해를 맞이했다"며 "사학에 대한 사회의 불신과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야할 시점에서 대학 경쟁력을 위해 자율화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사학들이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고 이번 포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학정책포럼은 이슈포럼과 정책포럼으로 구성, 올해 3번의 이슈포럼을 열 계획이다.

오는 8월경에는 정책포럼을 개최될 예정이며 연말 올해 논의된 포럼내용을 종합하는 자료집을 제작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창립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첫 포럼은 양승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 '대학 경영 행정 혁신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양 연구위원은 "대학의 교육과 연구는 경영·행정의 전문성과 연계돼야 비로소 대학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며 대학 경영 행정 혁신을 위해 △평가와 보상시스템의 연계 △대학 행정인력 시장 개방 △보직교수 공모제나 행정전담교수제 등을 제안했다.

또한 새 정부 교육기조와 관련 향후 과제로서 특히 고등교육정책 품질제고와 정책기르기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김갑순 동국대 경영학 교수, 충청대학 한재석 산학협력단장, 한국전문대학재정관리자협의회 한창근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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