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화 대책으로 한국교원대와 통합 긍정 검토

충남대가 새정부의 '국립대 법인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역 국립대와의 통합을 추진할 전망이다.

충남대는 지난 15일 오후, 송용호 총장과 보직교수, 학내 교직원과 학생 등이 참석한 '대학 운영계획 업무보고'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내비쳤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2월14일 취임한 송용호 총장의 향후 대학 운영계획을 교내 구성원들에게 설명한 자리였다. 이날 '업무계획'을 발표한 임윤수 기획처장은 "새정부가 국립대학 정책 핵심을 법인화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과 함께 향후 학교 운영방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법인화에 대한 자구책으로 △메디컬 콤 플렉스 신축 △발전기금 500억원 이상 조성 △도청신도시 제2캠퍼스 조성 △종합복지레저스포츠센터 신축 등을 제시했다.

송 총장이 총장 취임 이전부터 밝힌 '메디컬 콤플렉스'는 500베드 이상의 제2병원과 임상시험센터, 의생명공학연구소, BT관련 벤처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 총장은 메디컬 콤플렉스와 종합 복지레저스포츠센터를 민자유치방식(BTO)으로 건립해 학교 수익사업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충남대는 지역 국립대와의 통합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충남대의 법인화 대핵은 '내적 성장'과 '외연 확장'으로 축약된다. 메디컬 콤플렉스 신축 등이 내적 성장에 해당한다면 지역 국립대와의 통합은 외연 확장과 부합한다.

충남지역의 국립대는 공주대와 한국교원대다. 이중 현재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공주대 보다는 한국교원대와의 통합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윤수 기획처장은 "한국교육원대와는 아직 통합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도 교원대와의 통합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다. 그는 "충남대가 사범대학이 없기 때문에 교원대와의 통합은 지역교육의 질적 제고를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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