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3030' 완성으로 새로운 도약

순천향대는 개교 30주년인 올해를 대학비전 ‘3030’ 완성의 해로 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대학비전 ‘3030’은 건학 30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대학 30위권 진입 달성에 두고 있다. 또 대학의 장단기 발전계획 실현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 확충에 박차를 가해 대학발전의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교수·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밀알장학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1000억원의 발전기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순천향대는 대학 인근 수도권 전철역사 개통을 계기로 중부권 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대학, 신 수도권을 아우르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역량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 봉사하는 대학

순천향대는 설립자 향설 서석조 박사의 ‘인간사랑’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부터 시작한 무료진료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해마다 3~4차례 진행되고 있으며 진료인원만 총 1만4천여명에 달한다. ‘봉사 대학’이라는 닉네임을 얻기까지 대학구성원들의 노력이 컸지만 서교일 총장의 교육이념 실천 노력도 큰 몫을 했다. 의사인 서총장은 2001년 3월 취임초기부터 무료진료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기름 유출 사고지역인 태안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교직원들이 중심이 된 ‘피닉스봉사단’을 창설했다. 피닉스봉사단은 아산 농촌마을의 노인복지시설·사회복지법인 등을 통해 지역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관내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아산시 송악면 거산리 소재 ‘거산골녹색농촌체험마을’과 1교1촌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 지역사회 국제화 교육의 산실

순천향대는 개교 당시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을 모토로 삼았다. 지역봉사활동뿐 아니라 지역사회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학생들의 실용영어 강화를 위해 원어민 교수를 초중고교에 파견하고 있으며 방학 때는 영어캠프를 개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아산시가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되는데 산파 역할을 했으며 영어캠프, 주말 방과 후 학습영어, 원어민교수지원사업, 중국어 교육 등 총 7개 사업에서 4개 사업을 대학이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중국 정부와 ‘공자아카데미’를 설립해 중국문화와 언어교육에도 한몫을 담당하게 됐다.

이밖에도 지역민을 위한 직접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활발하다. 열린 교육기관인 평생교육원을 비롯, 대학원에서는 비학위과정으로 ‘지역지도자과정’을 신설해 실용시대에 걸맞은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글로벌 네트워크 캠퍼스 구축

순천향대는 영어권 30개 대학, 중국 18개 대학, 몽골 2개 대학, 일본 1개 대학 등 세계 51개 자매 대학과 교류, 중부권 대학 중 가장 우수한 국제화 선도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학생들의 국제화 교육을 위한 대학 당국의 지원도 활발하다. 2002년 교내 기숙사에 재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영어마을(English Village)’을 조성한데 이어 ‘중국어마을(Chinese Village)’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영어권 대학에서 100여명의 교환학생이 들어와 ‘아시아학과정’을 배우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400여명의 유학생들이 순천향대를 찾고 있다.

■‘실용’에 맞춘 교육시스템 도입

순천향대는 2008학년도부터 경상계열 학생들의 국제 경쟁력과 실무능력 강화를 위해 경영학과·금융학과·국제통상학과·관광경영학과 등 4개 학과에 글로벌 교육시스템인 ‘GBS(Global Business School)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GBS시스템은 외국어·국제화마인드는 물론 실무능력을 강화시킨 프로그램으로 전공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재학생을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아너스(Honors)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신입생 중 입학성적과 토익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인 학생들을 선발해 특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각기 자신의 장래 희망에 따라 공직자·대기업· 의치학전문대학원·해외유학·로스쿨 과정 중 하나를 선택해 집중 교육을 받고 있다.


<개교 30주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행사

개교 30주년을 맞은 순천향대는 지난 4월 2일 개교기념식을 시작으로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4월 17일에는 서울, 부천, 천안, 구미 등 전국 4개 부속병원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사랑의 헌혈행사’를 벌였으며 오는 25일에는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KBS 열린음악회’를 교내에서 갖는다.

순천향대 30주년 기념행사는 대학구성원은 물론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기획됐다. 지난 2일 개교기념식에는 지역주민 30여명도 초청돼 기쁨을 함께했다. 이는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서교일 총장의 평소 대학운영지침에서 비롯됐다. 서 총장은 “기념행사에는 개교 초창기부터 변함없이 학교의 성장을 지지하고 지켜봐준 지역민을 초청해 기쁨을 함께 나누는 행사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대학도서관과 인조잔디구장, 헬스장, 테니스장 등 각종 시설을 지역민에게 개방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순천향대는 건학 3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11억원을 투자, 대학의 중앙도서관을 영화관·멀티미어존·북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지역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대학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향후 지역도서관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의료과학대학도 스쿼시 연습장 등을 갖춰 학생과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복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편 순천향대 30주년 기념 사업회는 불멸과 재생의 의미를 지닌 피닉스(불사조)를 대학의 30주년 기념 캐릭터로 선정, 발표했다. 1978년 순천향대병원을 모태로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추구해 온 ‘인간사랑’의 건학이념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캐릭터는 앞으로 대학의 공식 상징물로도 활용된다. 건학 연수인 숫자 ‘30’을 바탕으로 피닉스의 비상을 형상화하고 지구의 모습을 그림자로 넣은 기념 앰블럼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글로벌 이미지와 염원을 담았다.

순천향대는 건학 30주년 기념사업으로 새로운 ‘순천향문화’ 창출을 통해 품격 있는 대학, 산뜻한 이미지의 명품대학, 젊고 감각적이며 역동적인 젊은 대학,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리더를 양성하는 엘리트 대학으로 변모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의료과학분야 특성화 박차>

순천향대는 병원을 모태로 30년간 쌓아온 의료분야의 경쟁력을 의료과학 분야 특성화로 키워나가고 있다. 전국 4개 부속병원과 연계교육이 가능해 순천향대만의 차별화된 특성화사업이다.
순천향대 의료과학대학은 의예과를 비롯해 △보건행정경영학과 △의료생명공학과 △의료IT공학과 △임상병리학과 △작업치료학과 등 6개 학과로 2007학년도에 개설됐다.

강윤구 의료과학대학장은 “의료과학대학에 설치된 학과들은 대부분 기초의학 수업과 병원 실습이 필요한 학문”이라며 “의대 교수들이 직접 기초의학을 가르치고 병원에서 실험실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5개 학문분야에서 국내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의료과학대학은 대학의 이런 목표를 현실화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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