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대 입학사정관 밝혀

"UC 버클리대 이사회는 학사과정을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있으며 지원자의 재정적·정치적 배경들이 입학사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명확히 하고 있다."

가톨릭대·건국대·서울대·연세대 등 10 여 개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면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입학사정에 지원자의 어떤 배경도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앤 드 루카 미국 UC 버클리대(이하 UCB) 입학사정관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30일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입학사정관제의 정착 방안에 관한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루카 사정관은 "UCB에 (지원자의) 가족 구성원이 있어도 입학사정에 영향을 못 미친다"면서 "추천서를 받지 않고 있는데 이유는 (추천서를 통해) 유명인, 기부자 등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루카 사정관은 "이사진이 입학사정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도 규정하고 있다"며 "이사진은 신입생들의 심사과정에 있어 영향을 발휘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입학사정의 공정성을 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루카 사정관은 "(입학사정에는)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학들도) 투명성과 공정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줄 안다"면서 "평가에 있어 입학사정관들이 1점 이상 사정이 다르면 선임사정관이 최종 판단하고 있는데 1점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5% 미만이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입학사정관들이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루카 사정관은 "입학담당자와 교수평의회의 검토 후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며 "마지막까지도 세세하게 검토하고 최종 합격자들에게 연락을 한다"고 말했다.

루카 사정관은 "소수 인종한테 (입학사정을) 유리하게 하고 있다는 소송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며 "학생들이 종합적인 평가방법을 도입한 후 공평하지 않다는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법에 의해 (입학사정) 시스템이 공평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루카 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학사정관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UC 버클리대의 경우, 수치 평가에서 종합평가로 전환하면서 입학사정관들의 교육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루카 사정관은“입학사정관들이 새로운 시스템에서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도록 교육에 역점을 많이 뒀다"면서 "심도 있는 교육과 트레이닝을 진행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이 편안하게 새로운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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