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저소득층 학부생에게 해외 유학 기회를 주기 위해 ‘해외유학재단’을 설립했다.

최근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재단은 기부자로부터 받은 기금을 매년 150~180명의 저소득층 학부생들에게 제공, 해외대학에서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기금의 액수는 적게는 8000위안(한화 약 116만원)에서 많게는 1만 5000위안(한화 약 218만원)까지며 성적이 상위 20% 이내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제공될 계획이다.

상하이자오퉁대는 2005년부터 학부생들이 해외 자매 대학의 교환 학생·학위,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열리는 한 달간의 연수 비용이 평균 2만 위안에 달하는 등 그간 학생들의 부담이 컸다.

이에 윈 지에 부총장은 “등록금 내기도 버거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해외 대학에서의 연수는 큰 부담”이라면서 “재단에 기부된 기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소득층 학생들도 해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다시 강조하고 “젊은 이들의 해외 문화 체험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오이자오퉁대에 재학 중인 2만명의 학부생 중 14%가 해외 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윈 부총장은 2010년까지 이를 25%로, 2020년까지 50%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더 많은 기부자를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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