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빈 이브라힘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자원부장관(73)이 15일 서울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는 알 나이미 장관이 국제 유가 안정에 기여하는 등 자국의 이익에 매몰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고, 유수출국기구(OPEC)를 효율적으로 조정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공로를 학위 수여 이유로 들었다.

알 나이미 장관은 1935년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12살 때 세계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아람코(Aramco)에 사환으로 입사, 33년만인 1980년에 왕족이 아닌 사우디 사람으로는 최초로 이사에 오른 뒤 3번째 사우디 석유장관을 연임하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서울대는 1948년 김수환 추기경에게 첫 명예박사학위를 수연한 것을 시작으로 사사키 다케시 전 동경대 총장 등 모두 105명(외국인 97명)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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