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 동안 판매 수익금으로 복지시설 방문

신라대 만학도 동아리 초심회 회원들이 대학축제를 맞아 5월 20일부터 4일간 교내 자연관 로터리에서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야외음식점을 연다.

이번 행사는 인생 선배로서 젊은 학생들의 세계를 보다 잘 이해하려면 축제행사에 직접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자선활동을 벌이면 기쁨이 배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초심회는 삼십대 초반부터 고희를 바라보는 남녀 만학도 4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달 정기모임을 갖고 친목을 다지는 한편 학업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달초 열린 월례회 때 조리에 관한한 경쟁력이 있는 자신들이 직접 조리하면 손님들이 많이 몰려 자선기금 마련이 수월할 것이라 보고 야외음식점 개설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회원들은 이번 축제기간 동안 부추전, 오징어무침, 막걸리, 녹차, 커피 등을 판매한다. 축제 첫날인 20일 오후 4시 초심회 야외음식점이 문을 열자 교직원, 재학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조리를 맡은 회원들이 대부분 4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의 베테랑들로 수십년간 집안 살림을 통해 쌓은 요리솜씨에 정성을 더해 음식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부추전을 담당한 구애순씨(여.65.사회복지학과 4년)는“젊은 학우들을 위해 부추전 재료를 다듬는 일이 마냥 즐거웠다”면서“그동안 구경만 해오다가 축제에 직접 참가해 음식을 만들어 본 추억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심회는 지난 2001년 11월 60명의 만학도들이 모여 결성한 친목모임으로 대학진학을 결심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말고 면학에 힘쓰자는 뜻을 담아 이름을 만들었고 그동안 인터넷카페 개설, 만학수기집 발간 등 꾸준한 활동을 벌여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