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레이주립대 학생-교직원 방문

대구대(총장 이용두)가 매년 해외 자매대학인 미국 머레이 주립대 한국체험방문단을 초청해 한국문화 바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구대의 한국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한국문화 바로 알리기’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았다.

매년 일정 규모의 교수, 학생, 직원으로 구성된 머레이 주립대 한국체험방문단은 대구대를 방문해 다양한 한국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대구대도 매년 4, 5명의 교환학생을 머레이 대학으로 파견하고 있으며, 1년간 인턴쉽 프로그램에 15명을 파견하고 있다.

20명으로 구성된 머레이 대학 방문단(교수 3명, 학생 6명, 직원 11명)은 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해 대구대가 마련한 한국문화 소개에 대한 특강을 시작으로 한국어 수업, 전통탈 제작, 다도, 전통예절문화, 태권도 배우기, 한국영화감상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해 직접 한국의 문화를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니콜라스 앨리와 베키 애킨손 씨는 이번 방문기간 중 전통 즉석 혼례를 올렸다.

이밖에도 대구경북의 주요 명소인 안동, 영주, 경주 등을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및 문화유적지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서울의 경복궁, 인사동 등을 방문해 대구경북과 서울의 명소를 둘러보면서 2주 동안 한국 문화를 몸소 배운다.

특히 이번 방문단의 니콜라스 앨리(Nicholas Alley, 남)와 베키 애킨손(Becky Atkinson, 여)에게는 이번 대구대 한국체험프로그램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니콜라스 앨리는 지난 18일 한국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동료인 베키에게 청혼해 성공하는 특별한 사건(?)을 만들었다.

이번 방문단의 단장인 베키는 지난해 한국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해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아 올해 또 참가했다. 대구대 국제교류처는 이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 영주선비마을에서 전통혼례식을 열어주었다. 전통혼례식은 이들에겐 가상체험이 아닌 실제 결혼식으로 매우 진지하게 거행됐다.

이날 결혼식에는 한복을 입은 여교수와 여학생이 신부 들러리로 나섰으며, 방문단의 동료 모두가 축하객으로 참석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니콜라스는 “여자 친구가 좋아하는 한국에서 청혼을 하기로 맘먹고 2달전부터 프로포즈 계획을 세웠다”며, “우리 둘도 모르게 준비한 한국전통혼례식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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