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폴리페서'(정치교수)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연수 체육교육과(39·여) 교수가 오는 24일 서울대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할 예정이다.

서울대 교무처(처장 김완진)는 지난 10일 1차 징계위원회(위원장 김신복)에서는 본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위원들에게 보고했고, 오는 24일 2차 징계위를 열어 김 교수의 소명을 들을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김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는 최고 감봉에 해당하는 경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장무 총장이 본부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징계'를 요청하는 징계위를 소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징계위원회에서는 본부의 징계수위에 대해 참고할 뿐, 실제로는 중징계를 의결할 수 도 있다. 김완진 교무처장은 "경징계를 요청했지만, 징계위에서는 중징계를 의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현직 교수로는 처음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경기도 남양주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폴리페서 논란에 휩싸였다. 총선에 출마하면서 휴직사유로 '육아 휴직서'를 제출한 것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소속 단과대인 사범대는 김 교수가 교수로서 수업과 연구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직을 권고했고, 교내 소장 교수들도 폴리페서 근절을 위한 본부의 대안 마련을 촉구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특히 선거에서 패한 뒤 학교측에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도,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자리인 당원협의회 의장직을 수락하면서 전형적인 폴리페서 행태라는 비난을 샀다.

한편, 의과대 전공의들에게 수년간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욕설을 한 것으로 본부 조사결과 드러난 A모 교수도 같은날 징계위에 출석해 소명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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