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강국실천연합 성명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불거진 시민들의 촛불집회에서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 교육 정책을 옹호하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강국실천연합(상임대표 장호완 서울대 교수)은 12일 오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개혁 과정의 저항과 조급한 인책론을 경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촛불집회의) 사회적인 분위기에 편승한 일부 단체가 특정 인사에 대한 인책론을 주장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계에서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의 퇴진을 요구하는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장호완 대표는 "우리는 쇠고기문제에 대한 국민의 합리적인 목소리는 정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현 정부가) 학부모의 학습권과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좋은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련자를 파면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나 정부가 교육의 다양화·특성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좀 더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를 통한 타당성을 검토하는데 미흡했다고 지적하면서 교육 부문의 대통령 상설자문기구를 설치·운영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교육강국실천연합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정책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지난 2월 발족했으며, 교수와 학교장, 학교법인 이사장 등 교육계 인사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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