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에 대비한 역량 평가를 실시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학생들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 대학의 취업 지도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는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이 본인의 역량을 요인별로 점검하고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파악하도록 하는 '재학생 역량 평가'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력개발센터는 재학생들의 ▲내·외부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 ▲본인 개발을 위한 노력 ▲업무상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노력 ▲리더십, 팀워크 등 성과를 창출하거나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역량 등을 평가하기로 했다.

역량 평가 결과는 참가자의 신속과 끈기, 독창성, 상황 판단, 도전 정신, 치밀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출된다.

서울대는 선착순 지원자 100명을 상대로 온라인을 통해 개별적으로 검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지원자들은 이후 '해석 워크숍'을 통해 역량 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각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평가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단과대별, 학년별로 재학생들에게 어떤 교육 과정이 필요한지 점검하고 수업·강의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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