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정 공고…해외학자 채용기간 및 구성 비율 탄력적 적용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World Class University) 육성 사업’ 계획을 확정·공고했다. WCU사업은 연구 역량이 높은 우수 해외학자를 유치해 강의나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국내 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에만 1650억원, 향후 5년간 8250억원이 투입된다.

교과부는 지난 5월 2일 시안 발표 이후 대학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해외학자 채용기간과 해외학자와 국내 참여교수 구성 비율을 다소 완화하는 등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특히 전공학과 개설 지원과제의 경우 대학원 학생정원 증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 수정 내용= 교과부는 대학 의견 수렴을 거쳐 해외학자의 채용 때 유치되는 인력수준에 따라 체류기간을 다양화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조교수급 이하의 신진인력의 경우 종전처럼 최소 3년 이상 전일제 교수로 초빙해야 한다. 하지만 부교수급 이상의 경우는 최소 3년 이상 계약하되 연간 최소 1학기 이상만 국내에 체류해도 된다.

또한 이번 사업의 핵심인 전공학과 개설 지원과제의 경우 해외학자의 비율을 당초 50%이상에서 전공·학과 규모에 따라 30~40% 수준으로 다양화했다. 또 한 대학이 해외교수 여러 명을 한꺼번에 초빙하기 힘든 점을 고려해 초빙 예정자 중 절반은 1차연도에, 나머지 절반은 2차연도에 초빙하도록 했다.

해외학자 운영을 위해 사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전공·학과 개설 시기를 당초 2009학년도 1학기에서 학부의 경우 2010학년도 1학기로, 대학원은 2009학년도 2학기로 각각 늦췄다.

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 과제의 경우 석학의 범위에 첨단 기술자를 포함했으며 ‘연간 2개월 이상 국내 체류’를 전제 조건으로 명시하는 등 석학의 효과적인 활용과 국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오히려 유치조건을 강화했다.

석학초빙 지원 과제의 전체 사업비는 200억원으로 한정하고 1개 대학이 최대 5개까지만 선정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기존의 대학재정 지원사업 가운데 ‘세계 수준의 선도대학 사업’과 ‘지방대학원 특화사업’은 WCU로 통합됨에 따라 지원신청 단계에서 전국과 지방 단위로 나눠 신청을 받기로 했다. 1250억원은 전국 단위로, 400억원은 지방 단위로 분리해 신청해야 하나 지방대학의 경쟁력 있는 팀 또는 연구자의 경우 전국 단위에 신청해도 된다.

옛 과기부의 KAIST와 GIST 지원을 위한 250억원(세계 수준의 선도대학 사업)은 전국 단위에 포함하되 지분권 인정 없이 완전 공모경쟁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정·보완된 내용 가운데 하나는 전공학과 개설 과제에 선정된 대학에 대해 대학원생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대학설립·운영 규정상 대학원 정원을 증원하려면 교원·교지·교사·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개 요건을 100% 충족해야 하지만 여기에 선정되면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증원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줄 방침이다.

□ 향후 추진 일정= WCU 사업은 오는 9월 20일까지 3개월간의 사업 공고 기간을 거치게 된다. 신청 접수된 과제는 10월에 1차로 전공패널심사, 11월에 1차로 International Peer Review와 3차 종합패널심사를 거쳐, 11월 말에 지원과제가 최종 선정된다.

교과부는 국내 대학들이 원하는 경우 유치할 해외인력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북미 또는 유럽 등의 주요대학을 대상으로 한 해외 사업설명회를 7우러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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