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인간극장'은 23일부터 27일까지 밤무대 가수인 현자(본명 양미정)씨의 서울대 재입학 이야기를 다룬 5부작 '현자가 간다'편을 방송한다.
서울대 농과대 84학번인 현자씨는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공부를 중단한다. 여섯 식구가 한 방에서 잘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돈을 벌겠다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23년 전 스무살 어린 나이의 현자씨 직업은 밤무대 가수. 현자씨 부모님은 공부 잘했던 막내딸을 밤무대로 내몬 한을 품고 10년 전 세상을 떠났다.
밤 무대 가수로 악착 같이 돈을 모은 현자씨는 배움의 뜻을 품고 서울대 재입학을 택한다. 일하느라 결혼도 미룬 현자씨는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여전히 밤무대 가수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일을 그만 둘 수 없는 것.
학교 공부와 밤 무대 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늦깍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마냥 행복한 현자씨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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