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9 총선 당시 총장직을 유지한 채 지역구 공천 신청을 내는 등 과도한 정치참여로 사퇴압력을 받아왔던 임현모 광주교대 총장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총장직에서 물러난 임 전 총장은 특별채용 형식으로 재임용 절차를 밟아 2학기부터 교수로 강단에 복귀한다.

광교주대는 27일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된 임 총장의 사직서가 수리돼 신임 총장 선출 절차에 들어가 광주 북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총장선거 업무 대행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학내 부교수 이상 13명으로 구성된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손정선 교수·이하 총추위)는 26일 광주 북구 선거관리위원회와 만나 7월 28일 총장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총추위는 7월 1일 열리는 총추위 회의에서 총장후보 등록일과 선거일을 최종 확정하고, 직원 참여 비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직원 참여 비율은 임현모 전 총장 선거 당시 8.5%로, 직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상향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차기 총장 선거에는 3명의 교수가 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교대는 총장임용 후보자 2명을 뽑아 교과부 장관에게 추천하며, 이중 1명이 총장으로 선임된다.

지난 2005년 3월 제4대 총장에 취임한 임 전 총장은 지난해 7월부터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시당 공동위원장과 대선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맡아 활동했으며, 총선 출마를 앞두고 지난 1월 교내에서 출판 기념회를 개최해 교수들로부터 ‘퇴진하라’는 압력을 받자, 지난달 8일 교과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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