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신청서 접수 결과 연평균 등록금 1438만원

내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의 연간 등록금이 평균 1438만원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입학금 포함 연간 등록금이 2000만원을 넘었다. 입학정원이 줄어들면서 8개 대학은 예비인가 당시보다 등록금을 13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인상해 ‘로스쿨 고비용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로스쿨 예비인가를 받은 25개대학으로부터 최종 설치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입학정원 변동에 따라 예비인가 당시 제출했던 신청서 가운데 일부 내용이 수정됐다.

25개 대학 중 8개 대학이 당초 계획보다 등록금을 인상했다. 50명 정원을 배정받은 아주대가 300만원을 인상했고, 연세대(290만원) 서강대(260만원) 이화여대(230만원) 원광대(200만원)가 200만원 이상 올렸다. 경희대(160만원)와 서울시립대(130만원), 중앙대(130만원)는 100만원대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25개 로스쿨 전체의 연간 평균등록금은 70만원 가량 오른 143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권역이 1608만원으로 서울외권역의 1184만원보다 424만원 높았다. 설립유형별로는 사립대가 1733만원으로 국립대 996만원보다 1.7배 높았다.

국립대의 경우 충남대가 863만원으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낮았고 서울대가 138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방 국립대 가운데는 경북대(1014만원)만 1000만원을 넘었을 뿐 나머지 대학들은 1000만원 이하로 등록금을 책정했다.

사립대 가운데는 서강대가 1560만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맞았고, 성균관대가 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입학금(292만5000원)과 등록금(1950만원)을 합할 경우 연세대가 2242만5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정원 대비 장학금 확보 비율은 전액 장학금 학생 기준으로 평균 38%이며 최소 20%에서 최대 100%까지로 나타났다. 교과부 관계자는 “장학금 중 80% 이상이 경제적 취약계층에 지원된다”며 “전문대학원의 경우 9000만원까지 학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어 능력이 있으면 누구든 로스쿨에서 수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제출한 수정 신청서는 법학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며, 법학교육위원회는 이르면 8월말 늦어도 9월 초까지 최종 설치인가(본인가)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10월에 각 로스쿨별로 입학원서 접수가 있고, 입학전형은 11월 실시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