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대학도서관 대회, “도서관 학술지 구독 종수, 대학 연구성과에 영향”

대학 도서관의 학술지 구독 종수가 대학의 연구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대학도서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가칭 ‘대학도서관진흥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10일 강원도 양양 솔비치 리조트에서 ‘2008 대학도서관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대학도서관대회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강원대, 대학도서관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전국 180여개 대학에서 약 450여명의 도서관 전문가가 참석했다.

윤희윤 대구대 교수(문헌정보학과)는 ‘대학도서관이 연구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에서 “OECD 국가 대학과 국내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의 연구 성과와 도서관 학술정보를 상관 분석한 결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 교수는 “OECD 국가는 물론 국내의 경우도 도서관의 학술지 구독 종수가 대학의 연구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부와 대학은 도서관의 충실화 전략을 대학 및 국가 연구경쟁력의 출발점으로 각인하고 도서관의 학술지 지원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과별 심층토론에서 곽동철 대학도서관연합회장은 대학도서관 이용자들의 폭 넓은 서비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학도서관의 조직, 직원, 장서, 시설, 예산, 이용자 봉사, 평가기준 등을 담은 대학도서관진흥법(가칭) 제정을 요구했다.

곽 회장은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학교도서관진흥법이 지난해 12월 제정됐으며 장애인도서관법과 작은도서관진흥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등 관종별 법제화 추세를 반영해 대학도서관진흥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 해외DB 전문가위원회는 이용률이 높은 외국 학술정보를 국가가 라이센스를 취득해 대학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매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도서관을 학술연구의 중요한 인프라로 인식하고 직제개편을 통해 학술연구정책실로 업무를 이관했다”며 “국가 학술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학도서관에 대한 지원과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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