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학원 “양교 통합 후 일반대 전환”

산업대학인 우송대와 전문대학인 우송공업대학(이하 우송공대)의 통합이 이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학교법인 우송학원 관계자는 15일 “현재 양교 통합을 위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실사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며 “1년 넘게 통합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통합 요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우송공대는 200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하는 등 통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우송공대 입학홈페이지(www.wst.ac.kr/wst_ent)에는 “우송공업대학에서 모집했던 기존 학과는 우송정보대학으로 이관 개편해 모집하고 있으며, 200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고 공고했다.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 것은 통합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통합을 준비해 왔기 때문인지 통합요건은 거의 다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이달 말 쯤 통합 승인이 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송학원은 지난달 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양 대학의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 대학을 통합하면서 일반대로 전환한다는 게 골자다. ‘산업대’와 ‘공업대학’이란 산업화 시대의 이미지를 벗고, 통합된 일반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우송정보대학의 경우 지원률이나 취업률 면에서 선전해 왔기 때문에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2009년 12월까지 대학 통폐합에 따른 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에 교지·교사·수익용 기본재산은 2004년 3월 보다 개선되면 된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61%에 맞춰야 하지만, 통폐합 시 산업대는 25%, 전문대는 60%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요건 충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 대학은 통합 과정에서 정원 1800여명을 줄이게 된다.

우송학원은 교과부의 통합 승인이 나면 내년 3월 일반대로 전환을 하겠다는 목표다. 사실상 우송대에 흡수 통합되는 우송공대는 기존 입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학사과정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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