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75억원 깎여…2012년까지 4362억원 계획 차질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내년도 예산이 당초 책정됐던 655억원에서 75억원이 줄어든 580억원으로 삭감됐다.

17일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에 따르면, 2009년도 중기재정계획상 대덕특구 예산은 655억원이었으나 지식경제부가 기획재정부로 넘긴 예산은 58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덕특구가 출범한 이후 과학기술부가 마련한 ‘대덕특구중기재정계획’에 의하면 2005년 100억, 2006년 250억, 2007년 500억, 2008년 615억, 2009년 655억, 2010년 697억 등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4362억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이 의원은 “대덕특구 출범 후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기계획에 따라 매년 예산집행이 이루어져 왔는데 이명박 정부가 대덕특구 출범 후 처음으로 예산을 축소한 것은 대덕특구를 ‘속빈 강정’으로 만들어 ‘보통구’로 전락시키려는 음모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덕특구는 지난 30년 동안 무려 30조원이라는 국민혈세가 투입돼 이미 우수한 과학기술인력과 과학기술설비 등 인적·물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우수한 과학기술 성과물이 집적돼 있어 어느 곳보다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국가미래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한 것으로 정권과 상관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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