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1 자기추천·예술영재전형 70대 1 넘어

건국대 수시 1학기 모집에서 개인의 잠재력 등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전형에 많은 지원자가 몰려 입학사정관제의 정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건국대는 18일 수시 1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입학사정관이 심사에 참여하는 3개 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41.72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수험생이 자신을 직접 추천하는 KU입학사정관전형II(자기추천 전형)과 전문가들이 입학사정관으로 초빙되는 KU예술영재 전형의 경쟁률이 70대 1을 넘었다.

문흥안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제가 시장에서 학생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입학사정관제의 정착가능성이 엿 보인다”고 평가했다.

15명을 모집한 자기추천전형엔 1150명이 지원해 73.67대 1의 경쟁률을, 5명을 모집한 KU예술영재 전형엔 375명이 지원해 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0명을 선발하는 KU입학사정관전형I(리더십 전형)에도 2,274명이 지원해 32.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기추천 전형은 특별한 경험이나 특정분야의 소질을 가진 지원자가 해당 전공에 자신을 추천하는 것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은 20%만 반영하고 서류 평가가 80% 반영된다. 당락은 입학사정관이 직접 면접하는 2단계 전형에 달려있다. 입학사정관이 모집정원의 5배수(75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전공 적합성 △잠재능력 △인성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심층면접은 1박2일간 입학사정관들과 합숙하면서 개별·집단 질문, 상호토론, 개인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리더십전형은 고교 재학 중 학생회나 동아리, 학급단위 등에서 6개월 이상 임원으로 활동한 경우 자격이 주어진다.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비율은 40%인 반면 서류평가 비중이 60%다. 2단계 심층면접은 자기소개서·학생부·구술고사 영역으로 나눠 지원자의 인성·학문적 역량·리더십을 평가한다. KU예술영재전형은 고교 내신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서류평가 (100%)로만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 심층면접에서는 외국인 예술가 등이 입학사정관으로 초빙돼 예술적 가치관과 잠재능력 등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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