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평가시스템 구축...우수과목 51개 선정

서울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총학생회가 자체적으로 강의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국내 대학으로선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8일 서울대 포털 사이트(my.snu.ac.kr)에 51개의 우수강의를 공개했다. 지난달 23일부터 학생 5000여명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다.

전창렬 총학생회장은 "수강신청하는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강의평가 결과 우수강좌로 선정된 과목을 공개하게 됐다"며 "지난 23일부터 강의평가시스템(www.snu-ev.com)을 가동해 현재까지 5000여명의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평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의평가공개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51대 총학생회는 지난 5월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동아리에 강의평가 시스템 개발을 의뢰했다. 총학생회는 우수강의 선정결과를 공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강의 정보를 많은 학생들이 공유토록 하기 위해 일부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한다"며 "우수 강의에 대한 평가 결과가 강의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되고, 학교 당국이 강의평가를 공개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평가는 △일반교양 △핵심교양 △학문의 기초 △전공 수업 등 4개로 분류해 공개했다. 교수와 강사 구분 없이 점수가 높은 순대로 우수강의를 선정했지만, 이들 과목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실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1학기 개설강좌 중 수강 정원의 20% 이상이 평가에 참여하고, 15개 객관식 문항에서 총점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인 강좌 중 높은 점수 순대로 공개했다는 게 총학측의 설명이다. 핵심교양에선 김임구 교수의 '문학과 사회'가, 일반교양에선 전예완 교수의 '공연예술의 이해'가 가장 우수한 강좌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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