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인센티브제 도입에 교수들 연구 활기

경북대 교수들의 SCI 논문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북대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국내 10대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교수 1인당 논문수를 조사한 결과, 경북대가 3.8편으로 지역 대학 중에는 가장 많았다.

전국 대학 집계에서는 카이스트(9.2편), 서울대(6.84편), 연세대·성균관대(5.43편), 고려대(4.39편), 한양대(3.94편)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지방 대학 가운데는 최고로 전남대(3.31편), 충남대(3.03편), 부산대(2.79편)를 따돌렸다.

경북대는 같은 기간 전체 논문 수에서도 4002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해 전남대(3087편), 부산대(2697편), 충남대(2226편)에 크게 앞섰다.

특히 수학과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수도권 주요 대학 실적보다 많았다. 수학과의 경우 교수 1인당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수는 6.8편을 기록, 성균관대(4.65편), 서울대(4.63편), 연세대·고려대(4.38편), 카이스트(3.72편)를 눌렀다.

이처럼 경북대 교수들의 연구실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경에는 경북대가 작년 2학기부터 도입한 거액의 인센티브제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북대는 제도 도입 이전부터 교수들에게 이를 홍보해왔다.

경북대가 도입한 인센티브제도에 따르면 '네이처'나 '사이언스' 등 세계적인 과학잡지에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교수에게 논문 1건당 1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서울대가 논문 게재료를 지원하거나 부산대가 논문 1건당 1,000만원을 지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것이다.

또 우수 연구 프로젝트를 선별해, 건당 3,000만원의 연구비와 게재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SCI 급 논문에 대한 인센티브도 기존의 두배로 늘려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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