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성과급형 연봉제 도입 등 혁신안 추진

중앙대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교수들의 성과급형 연봉제를 도입한다.

중앙대는 5월 취임한 박용성 이사장이 27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대학 운영에 대한 경영 철학과 발전 전략에 관한 비전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특히 "개혁을 위해 무엇보다 추진력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는 교내 여론을 수렴, 총장 선출 방식을 기존의 직선제가 아니라 법인에서 바로 임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수 교수의 내부 육성과 상시적인 외부 채용을 시행하고 '성과주의에 기반한 연봉제'를 도입, 업적과 능력에 따라 철저한 성과 보상을 실시해 열심히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만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학문 단위의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현재와 같은 백화점식 학문 단위는 구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외부 컨설팅을 통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2학기부터 법인에서 장학 기금을 조성해 무상 대여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수혜를 받은 학생은 졸업 후 이를 후배들에게 환원하는 일명 '릴레이 장학금' 제도 도입, 도서관.기숙사 등 증축, 하남 글로벌 캠퍼스 추진 등의 계획도 밝혔다.

박 이사장은 "교수를 비롯한 대학 구성원은 개혁의 주체이지 개혁의 대상이 아니다. 중앙대 발전을 위해서는 총장을 중심으로 대학 구성원 한명 한명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중앙대는 박 이사장의 구상을 토대로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혁신안을 마련해 학내 의견을 수렴한뒤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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