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역도 69kg급 결승에서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은 투혼을 발휘한 이배영 선수에게 조선대가 명예금메달을 수여한다.

조선대는 28일 “체육학부를 2003년 졸업한 이배영 선수에게 앞부분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똑같이 제작하고 뒷면에 조선대 로고를 새긴 메달 제작이 끝나는 대로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9년 조선대에 입학한 이 선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선수에 발탁됐으며 전국체전 6연패를 비롯, 제25회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제32회 아시아남자역도선수권대회 등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 사냥꾼’ 혹은 ‘한국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다.

그는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도전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3번째 도전이었다.

대학 시절 그를 지도한 노형철 명예교수는 “매우 성실하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한 선수”라며 “이 선수가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 한국역도의 전통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마감하고 국내대회에 전념하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평소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는 그는 현재 싸이월드에 리프터월드라는 클럽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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