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29일 오후 교내 인촌기념관에서 정치외교학과 최장집 교수 등 10명의 정년퇴임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 진보정치학계의 '거목'으로 인정받는 최장집 교수는 1965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사회과학부 석사와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1983년부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정치연구회 회장, 한국산업사회연구회장, 노동아카데미 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해왔다. 특히 김대중 정부시절인 1998년 4월부터는 1년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88년 저서 '한국의 노동운동과 국가'를 시작으로 한국의 정치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 민주주의의 이론(1993)', '한국민주주의의 조건과 전망(1996)',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2002)' 등은 한국 민주주의 이론의 정교화와 대중적 이해 증대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다. 최 교수는 정년퇴임 후 서울 서교동에 사무실을 내고 연구와 집필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퇴임하는 교수는 최장집 교수를 비롯해 △성락춘(생명과학대학) △지규만(생명과학대학) △이종범(행정학과) △장인식(통계학과) △구범환(의학과) △이준상(의학과) △오탁번(국어교육과) △이재학(물리치료학과) △한영대(경제학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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