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개발 공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매월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염료감응 태양전지기술을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남규(48·사진) 박사가 선정됐다.

교과부는 3일 박 박사가 ‘고효율 유기 태양전지 핵심기술 및 모듈개발’ 과제를 통해 에너지 변환 효율을 11% 이상으로 높인 염료감응 태양전지 핵심소재와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나노재료 최적 공정 기술과 전하발생을 최대화할 수 있는 광 산란 및 나노 계면 제어기술이 적용된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여러 색깔의 투명 소재로 돼 있어 건물 창호 등으로 활용될 수 있고 현재 민간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상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박 박사는 광 산란과 광전류 생성을 극대화하는 나노 동공 엠보싱 소재 연구를 1월 국제학술지 ‘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이종 염료를 이용한 새로운 염료감응 태양전지 구조 연구를 4월에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에 각각 발표했다.

나노 동공 엠보싱 소재는 빛 산란에 의한 광전류 증가와 다량의 염료흡착에 의한 광전류 증가 효과를 통해 광전류 생성을 극대화하며 두 개의 염료를 흡착하는 기술이 적용된 태양전지 구조는 보다 넓은 파장 영역의 빛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이 30~40% 향상된 신소재와 소자 구조를 개발 중이라며 이 기술이 성공하면 효율이 13% 이상으로 높아져 우리나라가 염료감응 태양전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과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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