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페스티벌·잡카페 등 다양한 지원 활동

2학기 개강을 맞은 대학들이 학생들에 대한 취업지원을 대폭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하반기 채용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더해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는 ‘대학정보공시제’의 영향으로 취업률 향상이 대학가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도 취업지원 강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광운대는 지난 3·4일 취업페스티벌 ‘Fun Fun 한 Job Festival'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광운대는 캠퍼스 곳곳에 기업채용관·컨설팅관·이벤트관 등 40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하고 흥미로운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이력서용 사진촬영·명함제작·네일아트 등의 이벤트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이력서/자기소개 클리닉·면접메이크업/패션코디 특강·대기업 직무적성검사 등에 대한 참여율도 높아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열기를 드러냈다.

최창호 취업지원처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하반기 취업시장 역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해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것은 물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덕성여대도 오는 10일까지 ‘취업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덕성여대는 ‘취업페스티벌’에 취업박람회·특별이벤트·특별강연회·경진대회 등 4개 주제를 두고 다채로운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취업페스티벌’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공무원 임용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의 리쿠르팅이 국내 대학 최초로 덕성여대에서 열린다는 것. 뿐만 아니라 육·해·공군본부와 경찰청의 리쿠르팅도 진행된다.

박장호 취업경력개발실장은 “덕성여대 취업페스티벌은 단순한 채용설명회가 아닌 다양하고 종합적인 취업 행사”라면서 “본교생은 물론 타대학 학생이나 지역주민들도 참가가 가능해 정부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최근 많은 대학들이 더욱 적극적인 취업지원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학들이 대학정보공시제에 따라 공개될 취업률이 대학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취업률 향상이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대학들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효과적인 취업을 위한 지원활동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지난 3일 재학생들의 취업 지원 강화를 위해 '잡 카페(Job Cafe)'를 개소했다. ‘알바트로스의 꿈’이라고 명명된 ‘잡 카페’에는 도서관 열람실·정보검색실·진로상담실 등이 갖춰져 있다. 향후 서강대는 ‘잡 카페’에서 기업체 채용면담·선후배 만남의 날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손병두 총장은 “경기위축 등 고용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잡카페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다양하고 체계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대 종합인력개발원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준비한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2학기 개강에 맞춰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대도 취업정보 제공 및 취업 상담 활성화를 위한 ‘잡 카페’를 최근 개관했고 재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돕기 위한 ‘토트 취업영어사관학교’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 별 맞춤식 면접 훈련 프로그램을 개설했을 뿐 아니라 경력·진로탐색·취업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오는 9일에는 14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창원대 취업박람회’도 열 예정이다.

이 외에도 건국대·경북대·고려대·성균관대·숭실대·중앙대·한동대 등 전국 대학들이 9월 초 취업박람회를 개최, 취업 지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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