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영어도서관 사업에도 40억원 지원

정부의 어공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영어수업 전용교실이 설치된다. 도시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는 어린이 영어도서관 건설도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부동산 교부세(1723억원)를 재원으로 초등학교에 영어체험교실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189개 학교에서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5곳은 시범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교과부는 1730개 초등학교에 추가로 영어체험교실을 신설해 2011년까지는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이 영어체험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운영방식은 단위학교형, 거점학교형 등 지역 여건에 맞게 각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지난 6월까지 영어체험교실로 확보된 예산이 440억원에 그쳐 한 교실 당 약 1억원씩, 모두 440여개 정도만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시도교육청에 배부된 보통교부금(1168억원)을 재원으로 영어전용교실이 설치된다. 영어전용교실은 현재 1806개 학교에 설치돼 있으나 올해 2336개교에 추가로 설치하고 향후 모든 중·고교에 1~2개씩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과부는 또 각 시도교육청이 자치단체와 함께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있는 도서관에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설치할 경우 예산의 50%까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올해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시범사업으로 관련 예산은 40억원이 책정됐으며 지원 상한액은 5억원이다.

교과부는 이날 시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를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어린이 영어도서관의 운영 모델을 개발해 저비용·고효율의 영어교육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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