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과 박희정씨 코넬대·런던정경대 로스쿨에

건국대 법대 졸업을 앞 둔 대학생이 해외 명문 로스쿨 4곳에 동시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은 건국대 법학과 졸업반인 박희정(29·사진)씨다.

22일 건국대에 따르면, 박씨는 최근 미국의 코넬대와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런던정경대(LSE), 비엔나대 로스쿨로부터 최근 합격통보를 받았다.
 
박씨의 합격 비결은 사회봉사와 이를 토대로 한 논문 공모전 입상이다. 박씨는 건국대 법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2006년 '국제 한국 입양인 봉사회' 활동 경험을 토대로 해외 입양인의 인권보호를 주제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논문공모전에 입상한 바 있다. 또 대학 재학 4년간 환경·인권·평화 등을 주제로 한 8편의 논문이 논문공모전에 당선됐다.

2007년 2월 한국 대학생으로는 처음으로‘로아시아(Lawasia) 국제법률토론대회’에 대학생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또 입양단체와 인권 평화단체 등 30군데 이상의 NGO와 사회단체에서 자원봉사자나 인턴으로 활동했다.

박씨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에세이, 학업계획서를 작성했고, 해외 로스쿨들은 박씨를 토플점수가 필요하지 않은 우수그룹(talented group)으로 분류해 합격시켰다.

박씨는 “해외 명문대들은 영어 등 시험점수 만으로 뽑지 않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한국 법대생들이 사법고시에 매달리는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고 스스로 관심을 갖고 있는 인권과 평화 등의 분야를 공부하며 나만의 이력을 쌓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근 자신의 로스쿨 4관왕의 활동과 공부경험, 합격 비결을 ‘내 꿈에 국경은 없다’(이덴슬리벨 출간)라는 제목의 수기 형식의 책으로 엮어 출간했다.

박씨는 4개 로스쿨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다 학비가 비교적 싼 런던정경대를 선택했다. 국제통상법과 지역개발, 국제인권을 통합 연계해 공부하고 싶은 동기도 작용했다. 오는 10월초 입학할 예정인 박씨는 29일쯤 영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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