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회째 맞은 계원조형예술제, 톡톡튀는 융합 교육 성과 한곳에
‘온택트 공간’ 주제로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 업계 관계자 관심 집중
대학일자리센터, 디자인 온라인 잡 페어 등 구직자 중심 정보 제공
예술, 디자인 분야 산학협력 네트워킹 통해 취·창업 기회 확대

지난달 20일 시작된 크리에이터 리더(Creator Leader)의 축제, ‘계원조형예술제’ 모습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창조인을 위한 특별한 장소, 크리에이터(Creator)의 세계 계원예술대학교(총장 송수근)가 계원인들의 창의로 가득한 전시장이 됐다. 1년간 준비한 학생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캠퍼스와 온라인 공간에서 7일까지 제27회 계원조형예술제(27th Kaywon Degree Show)가 진행된다. 계원예대는 크리에이터(Creator)를 양성하는, 명실상부 ‘창조인’들을 위한 특별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계원조형예술제는 올해로 27회째를 맞았다. 지난달 20일 시작된 이번 조형예술제는 △학과별 졸업 작품 전시 △학사학위전공 심화과정 졸업 작품 전시 △졸업우수작품 전시 등 졸업예정자 총 1200여 명이 1년간 학습한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졸업 작품 전시는 16개 학과별 전시장을 비롯해 우경아트홀 등 캠퍼스와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다. 계원조형예술제 사이트를 통해 졸업우수작품, 학과졸업전시 안내를 관람할 수 있다.

송수근 계원예대 총장은 학과 전시장을 찾아 “우리 대학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 자유로운 상상, 창조적 마법은 계원예대가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대학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캠퍼스를 넘어 온라인 공간까지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 학생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축하한다”라고 1년간 조형예술제를 준비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 창조적 융합 교육의 성과 선보인 계원조형예술제 = 제27회 계원조형예술제에는 총 5개 계열 16개 학과와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10개 학과 등 계원예대의 모든 학과가 참여해 함께했다. 전문학사과정 1079명의 졸업예정자와 전공심화 174명이 수학한 결실이 담긴 조형예술제는 그야말로 계원예대 학생들의 땀과 노력으로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조관에서는 △순수미술과 △전시디자인과 △실내건축디자인과의 전시가, 우경아트홀에서는 △영상디자인과 △애니메이션과의 작품 전시가 진행됐다. 디자인관은 △리빙디자인과 △영상디자인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의 전시장이, 정보관에서는 △사진예술과 △게임미디어과 △광고‧브랜드디자인과의 전시장이 됐다. 파라다이스홀 로비에는 화훼디자인과의 작품이 전시됐다. △시각디자인과는 혜화동에 위치한 프로타쥬 갤러리에서 전시했다.

특히 △공간연출과 △융합예술과 △산업디자인과 △건축디자인과는 온라인 전시를 진행했다. 조형제 사이트(http://www.kaywondegreeshow.online)에서 확인 가능하다.

학과에서 선발된 우수작은 조형제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여행 중 질문에 답변을 하여 여행의 순간을 기록하고 아날로그 기록물로 소장하여 추억을 간직하는 서비스인 모먼트립(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매일 착용하는 신발을 항상 새 신발처럼 깨끗하고 청결한 관리가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올인원 신발 전용 관리기 슈어(산업디자인과) 등이 언택트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게임미디어과는 ‘UNTACT : with me’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게임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준비된 태블릿PC 등으로 게임을 즐기며 학생들의 작품을 ‘체험’했다. 학생들이 만들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전문성이 돋보이는 결과물들이 선을 보였다는 평이다. 실제로 조형예술제 이전에 게임미디어과 학생들의 작품을 본 게임업체 관계자들이 학생들을 취업시키는 등 업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공간연출과는 올해 ‘온택트 공간(ONTACT SPACE)’라는 주제로 온라인 작품 전시회를 준비해 다채로운 전시를 준비했다. 한 시대의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기술을 융합해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작업들이 인간의 삶 속에 녹아드는 삶과 같이 내러티브를 녹인 공간연출 작업을 선보였다. 광고·브랜드디자인과는 ‘이상’이라는 주제로 캠퍼스와 온라인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 우수 졸업작품 온라인 전시서비스 지원 =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여 교육성과에 대한 제27회 계원조형예술제는 비대면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지원한다. 16개 학과의 우수 졸업작품을 영상 포트폴리오로 제작하고, 온라인 매체 및 SNS홍보 등을 활용해 산학협력 네트워킹을 통해 취·창업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계원예대 측은 “졸업작품 중 선정된 작품에 대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의 전시환경을 구축해 학교의 입시 홍보 및 학과의 우수 작품을 알릴 계획이다. 교육부 지원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지원사업을 통해, 비대면(온라인) 교육 성과물의 공유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우리대학 포트폴리오 디지털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지속적인 운영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 버려지는 폐마스크를 의자로 다시 태어나다 = 리빙디자인과 김하늘 학생의 졸업작품 스택 앤 스택(Stack and Stack)은 코로나19 사태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폐기되는 마스크를 재활용해 스툴을 제작했다. 스툴 형태의 거푸집을 제작하고, 그 안에 마스크를 쌓아 열풍으로 녹이고 식히며 다시 굳히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치면 수천 장의 마스크가 합쳐져 부피가 커지고 질긴 플라스틱의 내구성을 지닌 스툴을 완성했다.

김하늘 학생은 ‘마스크를 재활용한다는 호기심이 의자라는 오브제가 되는 결과에서 멈추지 않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성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학일자리센터, 국내 유일 예술·디자인 온라인 취업박람회 개최 = 계원예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조형예술제 첫날을 시작으로 30일까지 ‘2020년 DESIGN ONLINE JOB FAIR’을 진행하고 있다.

계원 디자인 온라인 잡 페어는 디자이너를 준비하는 청년과 기업을 이어주기 위한 디자인 취업박람회로, 예술·디자인 분야에서 유일하게 진로 및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원예대 대학일자리센터의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기간도 확대했다.

계원예대 학생 뿐 아니라 구직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도 참여 가능하며 50여 개 기업의 채용정보, 접수방법, 기업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입사지원 신청은 △온라인 채용 박람회 접속 △참가기업 채용정보 확인 △입사지원 △서류심사(기업) △화상면접 △최종결과 확인 순으로 진행된다.

디자인 온라인 잡 페어는 구직자 중심 정보 제공, 상시 운영 인프라와 폭넓은 홍보채널을 통한 취업 정보와 대학의 학과 정보를 쌍방향으로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해 만족도가 높았다.

언택트 크리스마스 파티 ‘라스트 코로나마스’ ‘줌클라쓰’
언택트 크리스마스 파티 ‘라스트 코로나마스’ ‘줌클라쓰’

■ 코로나에 빼앗긴 대학교의 낭만, 언택트 크리스마스 파티 ‘라스트 코로나마스’와 레트로 연말파티 ‘줌클라쓰’로 즐긴다 = 대학에 입학했으나 캠퍼스는 가보지도 못한 광고·브랜드디자인과 1학년생들이 2일 오후 7시부터 100분간 비대면 크리스마스 파티 ‘라스트 코로나마스’와 레트로 연말파티 ‘줌클라쓰’를 진행한다.

‘라스트 코로나마스’는 ‘Last Christmas’와 ‘Corona(코로나)’의 합성어로, 많은 인파가 붐빌 수 있는 연말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동시에 비대면 파티를 즐김으로써 크리스마스 끝으로 코로나19도 같이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달콤한 크리스마스 연말파티’를 주요 콘셉트로 ‘사랑의토크쇼’ ‘수다방’ ‘게임방’ 등의 콘텐츠를 줌(Zoom)으로 진행한다. 드레스코드를 크리스마스로 맞춰 입으며 다 같이 캐롤을 부르는 등 따뜻한 연말분위기를 한껏 띄울 예정이다.

‘줌클라쓰’는 초성게임, 노래 맞추기, 추억 사진, 명대사 맞추기 등 온라인으로 다양한 콘텐츠 게임을 하며 비대면으로 친구를 만들고,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0년 한해를 재미있고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언택트 파티로 도전장을 내놨다.

이번 행사는 ‘광고 브랜드 워크숍’ 과목 내에서 기획됐으며, 언택트 시대 새로운 문화 형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주 지도교수는 “코로나 때문에 못한다 하지 말고, 코로나 시대에서만 할 수 있는 지금이 창의력을 훈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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