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CWUR 등 세계 랭킹 상위… 국내 최대 산업도시 기반 산학협력 교육 성과
K-MOOC ‘산학협력 선도대학’ 선정… ‘AI융합전공’ 지역 유망산업 교육 특화
‘4단계 BK21’ 6개 선정 “R&D 역량 집결하여 산학협력 체계 진일보시킬 것”

울산대 전경(사진=울산대 제공)
울산대 전경(사진=울산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올해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이 실시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종합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울산대는 올해 6월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6위를 차지했다. 같은달 사우디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국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7월 발표된 네덜란드 라이덴대 세계대학 연구력평가(Leiden Ranking)에서는 국내 5위, 8월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세계대학 학술순위에서는 국내 12위, 9월 영국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국내 1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울산대가 1970년 개교 후 50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5위~16위에 오른 비결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국내 최대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 교육에 매진한 결과다.

■1972년 시작한 울산대 산학협력교육…‘국내 최고 수준’ = 울산대의 산학협력교육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1972년 시작 단계부터 울산대는 ‘국내 최초’였다. 울산대는 박정희정부가 공업입국(工業立國) 실현을 위해 1962년 울산을 공업지구로 지정하면서 설립됐다. 울산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대학에서 배운 이론을 산업현장에서 실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모델로 삼았다. 

울산대는 조선·자동차·화학 산업이 밀집한 산업수도 울산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SK에너지·S-오일 등 989개의 가족기업을 두고 있다. 이들 기업에서 현장학습을 실시하고, 장·단기 인턴십을 통해 대학에서 배운 이론으로 실무적응력을 제고한다.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 제도를 통해 현장 노하우도 전수 받는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산업 분야 경쟁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공계와 비이공계를 아우르는 융합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울산대는 2017년 ‘강력한 산학동맹 구축을 통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아시아대학총장회의를 개최했다. 24개국 86개 대학과 연구기관 관계자 221명이 회의에 참여해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산학협력 교육을 벤치마킹했다. 

교육부도 울산대 산학협력교육의 우수성을 인정한다. 올해 울산대는 2단계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선도대학 사업’에서 ‘산학협력 및 의학 분야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현대그룹도 대학 설립자인 (故)정주영 창업자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KCC의 지원을 받아 조선해양공학·화학공학부·기계공학부·전기공학부를 일류화해 전공 학문의 수월성을 제고했다. 

이외에도 울산대는 1994년부터 대학 등록금으로 해외자매대학에서 수학하는 해외현장학습 시행, 학부장 공개채용, 강의 인터넷 공개, 스마트 캠퍼스 구축, 교양대학 신설 등을 통해 교육혁신을 이뤄왔다. 

2018년에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울산산학융합지구에 제2캠퍼스도 개교했다. 첨단소재공학부, 화학과가 이전해 기업연구소와 협력하며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아시아 최고 수준 바이오 분야 연구로 국가산업 ‘이바지’ = 울산대는 울산과 함께한 지난 50년간의 인재양성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50년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바이오 분야 연구로 국가산업에 이바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8개 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이 바이오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대학 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화 유망 기술을 발굴해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울산대 산학협력단은 국·내외 12건의 특허 등록을 마친 난치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조성물과 치료방법을 바이오 항암 치료 전문 기업인 ㈜유틸렉스에 기술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5월에는 생명과학부 권병석 교수의 ‘암 및 자가면역질환 퇴치’ 연구가 국가 지원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2025년까지 25억원을 지원받아 바이오․의료기술을 개발한다.

IT융합학부 학생들이 창작실습실에서 AI 프로그램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울산대 제공)
IT융합학부 학생들이 창작실습실에서 AI 프로그램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울산대 제공)

■‘AI강국’ 국가전략 발맞춰 ‘AI융합전공’ 신설 = 현재 울산은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대는 이 정책에 맞춰 화학공학부에 수소·에너지융합연계전공을 신설하며, 학내 관련 수소 분야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AI강국’ 국가전략에 발맞춰 50명 정원의 ‘AI융합전공’을 신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신입생 때부터 기초교육과 상담을 통해 ‘AI기업형(취업)’ ‘AI창업형(창업)’ ‘AI연구형(진학)’을 선택하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AI융합전공은 자동차·조선·에너지· 의료 등 지역 유망 산업에 AI를 접목한 교육 트랙을 특화했다.

■4단계 두뇌한국21(BK21)사업, 6개 사업 선정 = 울산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4단계 두뇌한국21(BK21)사업’에서 울산의 산업에 기반한 특성화교육 계획으로 6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자동차·조선 스마트전자(ICT)융합기술 교육연구단 △미래혁신 응집물질 물리인재 교육연구단 △산학융합형 정밀화학 미래인재양성 교육연구팀 △면역대사 통합형 인재양성 교육연구팀 △지역 화학산업 융합 연구인력양성 교육연구팀 △지속가능 첨단기계시스템 미래인력양성 교육연구팀이다. 이번 BK21사업 선정으로 전기공학부·기계공학부·물리학과·화학과·화학공학부·생명과학부 등 해당 학과들은 학제 간 융복합 교육과 연구로 최고 인재를 양성하는 체제를 갖췄다.

오연천 총장은 “울산대는 한국경제의 선각자인 (故)정주영 창업자가 뿌린 인재양성의 밀알이 50년 지나 결실을 맺은 자랑스러운 지적 공동체”라며 “울산경제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직결될 수 있는 영역에서 R&D 역량을 집결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더욱 진일보시켜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2021학년 정시모집에서 441명 선발…AI융합전공 신설 

김종설 울산대 입학처장
김종설 울산대 입학처장

울산대는 2021학년 정시모집에서 정원 내 모집인원의 15% 수준인 441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 보면, 수능전형 361명, 학생부교과전형 17명, 실기전형 60명, 취업자특별전형 3명을 모집한다. 최종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등록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신설전공인 ‘AI융합전공’이 수능전형으로 신입생을 처음 모집한다. 음악학부는 수시와 달리 학부단위로 인원을 선발해 입학 후 성악·피아노·관현악으로 전공을 배정한다. 정시모집 군은 가·나·다군으로 모집단위를 분산 배치해 복수 지원 기회가 확대된다.

원서접수는 내년 1월 7일에서 11일까지 인터넷으로 실시된다. 합격자 발표는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의 경우 1월 26일에 발표되며, 실기와 면접을 실시하는 모집단위는 2월 4일 발표된다.

대부분 모집단위는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다만 미술학부·음악학부는 학생부성적 20%, 실기성적 80%, 스포츠과학부는 수능성적 30%, 학생부성적 40%, 실기성적 30%, 건축학부 실내공간디자인학전공과 디자인학부는 수능성적 30%, 실기성적 70%, 경영학 야간은 학생부성적 70%, 면접성적 30%를 각각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모집단위 중 의예과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며, 영어·한국사의 경우 등급을 활용한다. 의예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백분위 점수와 영어·한국사 등급을 활용한다.

■입학 홈페이지 : iphak.ulsan.ac.kr
■입학상담 및 문의 : 052-259-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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