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종합감사의 첫 스타트를 끊은 연세대 . (사진 =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2020년 대학가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감사 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지난해 교육부가 사학혁신 차원에서 개교 이후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대규모 사립대 16개교를 대상으로 내년까지 종합감사를 완료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감사는 꾸준히 진행됐으며, △연세대 △홍익대 △고려대 △동서대의 종합감사 결과가 발표됐다. 

공개된 감사결과는 대학들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 놨다. 입시 분야에서는 입학전형자료를 보존하지 않고, 신입생 선발에서 보직자 자녀를 부당하게 합격시킨 사례가 적발됐다. 체육특기자 특별전형 과정에서의 부정도 발견됐다. 전임교원 채용과정에서 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되는가 하면, 직원 채용 시 출신대학별로 차등점수를 부여한 사례도 존재했다. 

법인운영과 재정관리 부분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교비를 부당하게 집행하거나 빼돌린 부분이 적발된 데 더해 예산·회계 분야에서는 예산 편성·집행 미분리/건축기금을 부당하게 적립한 사실, 시설분야에서 안전관리 부실/시설공사 법정경비를 부적절하게 정산한 사실 등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 종합감사가 끝나더라도 대학들에 대한 감사 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6개 대학 외에도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제기된 수원대 등 9개 대학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진행한 상태다. 교육부는 종합감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사학감사 전문인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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