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 완화 효과 ‘기대 이상’, ‘수시이월’도 축소 전망
최초합격 배출 875개교 ‘역대 최다’…고교 수 감소 불구 ‘성과’
일반고 비중 ‘소폭 감소’…예년과 큰 차이는 없어
명분 잃은 ‘블라인드 서류평가’…도리어 특목·영재에 유리

2021학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결원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매년 130명에서 80명을 넘나들던 서울대 수시 결원은 올해 20명으로 대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최저를 완화한 데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1학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결원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매년 130명에서 80명을 넘나들던 서울대 수시 결원은 올해 20명으로 대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최저를 완화한 데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그간 서울대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던 ‘지균 구멍’의 크기가 대폭 쪼그라들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도입된 이래 매해 많게는 130명 이상, 적어도 80명 이상을 선발하지 못했던 서울대 수시모집의 ‘결원’은 올해 20명으로 대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불리한 처지에 놓인 고3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수시 지균 수능최저를 완화한 것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한 결원이 적다는 것은 곧 ‘수시이월’ 규모도 적어짐을 의미하기에 정시모집을 노리던 수험생 입장에서는 마냥 환호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예년이라면 서울대가 아닌 다른 대학에 진학했을 학생들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점에서 이르면 30일 밤부터 시작되는 ‘수시 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을 바라보는 수험생들과 대학가의 셈법은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역대 최저 수시 최초합격 결원…학생부종합전형 도입 이래 ‘최저’ = 서울대가 28일 ‘2021학년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를 발표하며 ‘선발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올해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2591명을 △고교유형 △지역 △성별 등의 지표를 통해 분석한 선발 결과는 그간 서울대가 매년 수시 합격자 발표와 함께 공개해 온 자료다. 특정 고교유형이 입시에서 유리하다거나 지역적 강세가 있다거나 하는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대는 매년 최초 합격 현황을 공개해왔다. 2019학년부터는 입시가 모두 종료된 이후 실제 서울대에 입학한 ‘등록자’ 기반 자료 공개도 실시하는 중이다.

올해 공개된 자료 내용 중 단연 관심을 끄는 부분은 ‘결원’이 대폭 감소한 점이다. 올해 서울대가 모집요강을 통해 밝힌 수시 모집인원은 총 2611명, 서울대가 실제 선발한 인원은 2591명이다. 모집요강 대비 20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정해진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예년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규모를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 정도로 결원 규모가 작은 것은 그간의 서울대 수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일이다. 20명은 학생부종합전형이 도입된 2014학년 이래 가장 적은 결원이다. 

결원 규모가 가장 컸던 2019학년 서울대 수시에서는 139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2017학년에는 137명, 2014학년에는 132명을 선발하지 못했다. 그나마 결원이 적었다는 2020학년과 2016학년에는 각 85명, 2018학년에는 88명의 결원이 나오는 등 서울대는 그간 수시에서 많게는 130여 명, 적게는 80여 명의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국내 최고 대학’으로 일컬어지는 서울대 수시에서 이처럼 결원이 생긴 것은 ‘지균’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매년 지균의 결원이 곧 전체 결원 규모를 결정짓는 양상이 서울대 수시에서는 거듭 발생했다. 올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1년 새 대폭 줄어든 것 역시 지균에서의 결원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지균에서는 총 23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일반전형이 예정보다 3명을 더 선발하면서 전체 결원 규모가 20명으로 정해졌을 뿐이다. 가장 결원이 많았던 2019학년 144명, 2017학년 138명의 결원이 지균에서 나온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0명 이상 차이가 난다. 

■결원 왜 대폭 줄었나…‘지균 수능최저 완화’ 덕분 = 이처럼 지균 결원이 대폭 줄어든 것은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 완화’와 관계가 깊어 보인다. 본래 서울대는 일반적인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 기준 지균에서 2등급 3개 이상의 수능최저를 적용해 왔다. 하지만 올해 지균에 적용된 수능최저는 3등급 3개로 예년 대비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불리한 처지에 놓인 고3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균의 문턱을 낮추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6월 12일 서울대 입학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선 고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다소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상황을 고려해 2021학년 지균 수능최저를 변경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하며, 대폭 완화한 수능최저를 공개했다. 2등급 3개 이상을 요구하던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와 작곡과 수능최저를 3등급 3개 이상으로 낮췄으며, 3등급을 2개 이상 받아야 했던 성악과·기악과·국악과도 4등급 2개로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수능최저 완화 결정이 내려지던 당시부터 올해 서울대 수시의 ‘결원’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매년 지균이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었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지균에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뽑으려 하지만, 수능최저 미충족자들로 인해 결원이 계속 발생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서울대가 수능최저 완화 결정을 내놓던 당시 본지도 “수능최저가 완화됨에 따라 예년 대비 많은 신입생을 지균에서 선발,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이동하는 ‘수시이월’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번 수능최저 완화를 통해 고3들의 대입 구제책을 마련했다는 명분에 더해 수시에서 결원이 예년 대비 덜 발생하는 실익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다만 100명을 훌쩍 넘나들던 결원 규모가 20명까지 내려앉을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았던 상황이다. 한 대입 전문가는 “올해 지균 수능최저 완화로 예년 대비 결원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20명으로 감소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교육활동이 정상 진행되지 못했지만, 각 고교에서 내신 수위권에 드는 지균 지원자들에게는 오히려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예년과 다른 ‘결원 대폭 축소’, 정시 지원, 수시 추가합격 ‘변수’ 되나 = 서울대 수시의 결원이 대폭 줄어든 것은 분명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애초 계획한 인원을 최대한 선발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대학의 선발권 측면이나 대학본부의 시각에서 현상을 바라봤을 때의 일이다. 수험생의 시각에서는 예년 대비 결원이 줄어든 것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특히 정시모집을 통해 서울대에 진학하려던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시 결원이 줄어든 것을 환영하기 어렵다. 본래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들은 고스란히 정시로 이동하는 ‘수시이월’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수시 결원이 적다는 것은 곧 수시이월이 적어지고, 그로 인해 정시 모집규모가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수험생들은 올해 정시모집 규모가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큰 편이라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올해 서울대가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공개한 정시 모집인원은 정원 내 751명, 정원 외 18명 이내다. 지난해 수시이월이 반영되지 않은 정시 모집인원이 정원 내 684명, 정원 외 18명 이내인 것과 비교하면, 이미 67명의 인원이 늘어난 상태다. 최근 자연계 합격생들이 의대와 서울대에 복수합격할 시 의대를 택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수시이월이 얼마나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한숨을 돌려도 되는 수험생들과 달리 대부분의 인원을 채운 서울대를 바라보는 대학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한 서울권 주요대학 입학관계자는 “서울대 수시 결원이 줄었다는 것은 예년이라면 수능최저로 인해 서울대에 불합격, 우리 대학을 선택했을 학생이 서울대에 진학했음을 의미한다. 예년이라면 선발했을 우수 자원들을 뺏겼다고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다만 30일부터 시작되는 추가합격은 예년 대비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엿보인다. 또 다른 서울권 주요대학 관계자는 “서울대가 수시 인원을 대부분 채움으로 인해 추가합격을 예년 대비 다소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의 추가합격 인원이 줄어듦으로 인해 ‘연쇄 반응’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추가합격은 선호도 높은 대학의 움직임에 따라 하위 대학에서도 계속 이동이 일어나기에 서울대의 변화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대학들에서의 합격자 이동도 적어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역대 최다 갱신’…합격생 배출 고교 875개교 = 2021학년 서울대 수시 선발결과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초 합격생을 한 명이라도 배출한 고교 수가 또 늘어났다는 점이다. 

올해 서울대 지원자가 한 명이라도 나온 고교 수는 전국 1699개교. 이 중 875개교가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비율로 보면 서울대 수시에 도전장을 낸 고교 가운데 51.5%가 합격자를 배출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비율로 보나 고교 수로 보나 ‘역대 최다’ 수치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 선발체제를 갖춘 2014학년 이래 875개교, 51.5%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서울대는 “2020학년 대비 지원한 고교 수가 23개교 줄었지만,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는 3개교가 늘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최근 3년간 합격생이 없었지만, 올해 수시에서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 수는 124개교로 90개교를 넘나들던 최근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이처럼 서울대에 합격자를 낸 고교 수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 아니다. 서울대 합격생 배출 고교 수는 2016학년 778개교 이래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7학년에는 800개교, 2018학년에는 831개교, 2019학년에는 849개교, 2020학년에는 872개교가 각각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올해 적은 지원 고교 수에도 불구하고, 합격생 배출 고교가 늘어난 것도 앞선 ‘결원 감소’와 마찬가지로 ‘지균’의 덕이 컸기 때문으로 추정되는 양상이다. 일반전형은 합격생 배출 고교 수가 489개교에서 423개교로 대폭 줄어든 반면, 지균에서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 수는 596개교로 전년 대비 52개교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균에서 집중적으로 고교 수가 늘어났기에 ‘수능최저 완화’가 합격생 배출 고교 수를 늘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능최저 완화로 지균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합격생을 낸 고교도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 지균 수능최저 완화가 합격생 배출 고교 수를 늘렸다는 결론에 다다르려면, 지원 고교 수부터 늘어나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올해 지균 지원자가 단 한명이라도 나온 고교 수는 1371개교로 지난해 1382개교 대비 11개교 줄어들었다. 지균 수능최저 완화로 예년 대비 활발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전제부터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고 비율 ‘소폭 하락’…‘블라인드 서류평가’ 탓? 의문부호 = 고교유형별 선발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일반고’가 예년에 비해 다소 몸집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올해 수시 합격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모두 1251명으로 지난해 대비 37명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따라 지난해에는 50%로 전체 서울대 수시의 절반을 차지했던 일반고의 비중도 48.3%로 소폭 줄어들게 됐다.

자공고(자율형 공립고)를 포함한 ‘실질적 일반고’로 범위를 넓혀도 비중이 줄어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일반고와 유사한 고교유형으로 여겨지는 자공고는 지난해 97명에서 올해 107명으로 합격자가 늘며 3.8%에서 4.1%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지만, 1.7%p인 일반고의 비중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반고의 비중 감소는 영재학교와 과고의 ‘선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타 고교유형 가운데 영재학교는 267명(10.4%)에서 312명(12%), 과고는 135명(5.2%)에서 148명(5.7%)으로 합격자가 유독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해외고나 검정고시를 제외하면, 이들 고교유형 이외 합격자가 늘어난 곳은 지난해 대비 4명 증가한 45명의 국제고뿐이었다.

일반고는 특히 일반전형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일반전형 합격자 중 33.6%가 일반고로 채워졌지만, 올해는 합격자가 100여 명 가까이 줄며 29.1%로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 반면, 영재학교는 15.2%(265명)에서 18.2%(308명), 과고는 7.6%(133명)에서 8.4%(142명)으로 늘어나며 몸집을 불렸다.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지난해 1749명에서 1689명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합격자가 줄어들었기에 더 큰 비율감소로 이어지게 된 모습이다. 

이처럼 일반고 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유의미한 차이라고 보긴 어렵다. 매년 서울대 수시에서 고교유형별 비중은 오르내리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 도입 원년인 2014학년을 제외하고 보면, 일반고는 그간 49%에서 50%를 넘나드는 비중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올해 기록한 48.3%는 예년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큰 폭으로 일반고 수험생이 감소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일반고의 비율 감소 원인을 굳이 찾자면 ‘블라인드 서류평가’를 이유로 들 수 있다. 올해부터 대학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수험생의 고교정보 등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평가를 진행하는 ‘블라인드 서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일반고 대비 교육과정 편성 등에서 우위를 점하는 영재학교·과고 등의 합격 사례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블라인드 서류평가가 일반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면, 여러 가지 시사할 점이 발생한다. 그간 일각에서 제기했던 서울대가 수시 평가 시 특목고·자사고 등을 선호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의혹’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서울대가 특정 고교유형을 선호해 왔다면, 블라인드 서류평가 시행으로 해당 고교들의 비중이 줄어야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로 나타났다. 

또 한 가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정부가 명확한 근거 없이 블라인드 서류평가를 밀어붙인 결과 도리어 일반고에 불리한 결과가 나오게 됐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후속 특정감사’를 통해 “고교별 점수 가중치 부여 등 특정고교유형을 우대했다고 판단할 명확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음에도 블라인드 서류평가를 밀어붙였다. 교육부의 이같은 판단은 오히려 특목고·영재학교에 유리함을 안기게 됐다.

다른 대학들의 입시 결과까지 공개돼야 알 수 있겠지만, 이대로라면 블라인드 서류평가를 유지해야 하는 당위성부터 흔들리는 상황이다. 블라인드 서류평가로 인해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고, 결과도 오히려 정부가 그처럼 옥죄는 특목고 등에 유리한 방향이 됐다는 점에서다. 향후 자기소개서 폐지와 학생부 기재항목 축소 등으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가 더욱 어려워져만 가는 상황에서 굳이 정부가 대학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 블라인드 서류평가를 시행해야만 하는지가 의문으로 남는다.

■서울 비중 ‘소폭 줄어’, 광역시 비중은 ‘증가세’ 전환 = 이외 선발결과들을 보면, 서울의 비중은 예년 대비 다소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2015학년 37.6%로 최고점을 찍었던 서울 출신 수시 합격생 비중은 매년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 끝에 2021학년 32.2%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서울의 빈자리는 ‘광역시’가 채워나가고 있다. 광역시는 서울과 정반대로 2016학년 21.7%로 ‘저점’을 찍었지만, 올해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2019학년 25.2%에서 2020학년 24.5%로 잠시 비중이 줄었지만, 올해 26.6%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다시금 전환됐다. 

광역시를 제외한 시와 군은 모두 지난해 대비 비중이 줄어든 모습이다. 시는 37.8%에서 36.4%, 군은 5.2%에서 4.8%로 각각 0.4%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선발결과는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남학생이 1443명으로 55.7%, 여학생이 44.3%로 남학생 비율이 다소 컸다. 이는 그간 서울대 입시에서 꾸준히 보인 현상으로 남학생들의 진학률이 높은 자연계열 모집규모가 더 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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