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존경하는 경북대학교 가족 여러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해를 맞이할 때마다 지난날들을 아쉬워하고, 새롭게 펼쳐질 날들을 희망으로 바라봅니다. 특히 2020년 한 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조화로운 힘과 슬기로운 지혜로 헤쳐 나왔습니다.  격려의 박수와 따뜻한 응원으로 서로를 위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코로나 19로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학은 비대면 교육이라는 변화된 환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권 집중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협적 요소는 대학의 재정약화와 함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북대는 7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시대를 앞서 나가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총장 선거에서 나타난 구성원들의 변화에 대한 염원에서 우리는 재도약을 위한 기회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친애하는 경대인 여러분! 2021년은 우리 학교의 ‘변화와 혁신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조직의 체계적인 정비와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학교가 부여받은 국가적‧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며, 자긍심을 회복하는데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첫째, 환경적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본부 조직을 개편합니다. 산학협력부총장의 신설을 통해 연구진흥과 산학협력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외협력홍보실, 교육개발본부, 정보전산원을 대외협력처, 교육혁신본부, 정보화본부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소통 확대, 교육정책의 통합, 정보자원의 통합 등을 도모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개편은 연구 및 교육 활동의 혁신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둘째, ‘새로운 100년, 시대를 선도하는 KNU’를 위한 중단기 발전계획도 3월 전에 수립을 완료합니다. 정교하게 구성된 큰 목표를 향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합니다. 장기발전계획과 연계한 대학 혁신 전략 및 추진 과제를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한편, 단결된 힘으로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셋째,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하여 디지털 기반의 교육 혁신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유치한 대구‧경북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강의의 다양성을 위해 거점 국립대간, 그리고 대구‧경북 대학 간의 협력을 통해 공유대학 플랫폼을 구축하고 확장할 것입니다. 

넷째, 국립대 최초로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융합학부의 안정적 정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연말 추운 날씨와 코로나로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입시설명회에 많은 재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학교의 변화에 학생들도 적극적 지지와 함께 기대를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융합학부는 학문간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가치와 브랜드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 뿐만 아니라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등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이 가진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총장 취임 이후 2개월 남짓 학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핵심주체들을 만나 경청하면서 학교의 미래와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경북대의 자긍심 회복과 경쟁력 강화에 대한 열망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뼈를 깎는 고통과 노력이 없이는 대학 본연의 임무인 인재 양성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 확보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시간의 아쉬움은 이제 뒤로 하고, 새로운 100년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함께 뛰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난관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북대를 지켜왔던 자존심과 의지를 굳건하게 믿으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경북대학교 가족 여러분! 예부터 소는 순박함과 강건함, 그리고 성실함의 상징입니다. 또한 진취적인 기백과 지치지 않는 강인한 투지를 가진 동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기운을 모아 우리 경북대학교는 2021년 신축년 새해, ‘다시 뜨겁게, 다시 자랑스럽게’ 변화를 선도하는 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경북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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