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김포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문대는 실용학문 중심의 학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영상, 디자인, 실용음악 등 분야별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전문대 교수진으로 다수 포진돼 있죠. 전문가들의 재능나눔을 통해 ‘상생과 협력’ ‘도전과 혁신’ ‘나눔과 포용’의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싶습니다. ‘희망과 행복’에 다다르게 할 뜻깊은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나 할까요. 전문대 교수님들의 재능나눔을 더욱 확대해 전문대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더욱 노력하고 싶습니다.”

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김포대 교수)
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김포대 교수)

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김포대 교수)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그가 맡아 이끈 ‘전문가 재능나눔 캠페인’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문가 재능나눔 캠페인’은 지역 재능기부 전문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 지역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한 원장이 직접 고안하고 설계한 이번 프로젝트는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유했거나, 사회에서 존경받고 영향력이 있는 전문대 교원들의 자유공모로 ‘전문가 재능사랑 나누미’를 위촉한다. 대·내외 활동 지원뿐 아니라 정부 협·단체 추천 등의 혜택도 부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한 원장은 밝혔다.

“올해로 제가 사실 61세, 환갑이에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어느덧 60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경쟁을 부추기는 일을 만드는 것보다는 ‘사회에서 서로 봉사하고, 앞으로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하는 게 지금 우리 세대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가치 토대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한다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 원장은 ‘함께하는 삶’을 강조했다.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고 함께할 때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서로 나누고’ ‘사회에 공헌’하는 문화를 근간으로 발전한다는 이념으로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 약자도 만들게 된 것”이라며 “COLIVE는 Council for Lifelong Vocational Education of University College에서 한 글자씩 따왔는데, ‘함께하는 삶(Co+Life)’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3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재능나눔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희망하며 신청을 해오고 있다”며 “전국 전문대 교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전문가들도 신청을 한 상태다.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시작 단계에 있지만, 향후에는 이 전문가들이 더 큰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과정으로 전문대,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인식 대전환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 원장은 ‘문제는 현장에 있다’는 말을 좋아한다고 했다. ‘문제는 이론이 아닌 실전에서, 현장에서 찾는 쪽’을 선호하며 발로 뛴 덕분에 지금까지 그가 참여한 정부부처 사업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그는 이번 재능나눔 캠페인을 계기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전에 강한, 현장감각이 강한’ 전문대 교수들의 사례가 더욱 많이 알려지길 원한다고 했다.

“전문대가 앞으로 평생직업교육대학이라는 정체성과 확고한 위치를 갖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대부분으로부터 ‘전문대는 진짜 잘한다. 진짜 전문가들이 모이는 곳이 전문대’라는 공감을 얻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본다면 기초지자체나 광역지자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면 그날이 더욱 빠르게 올 것입니다. 전문대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필요한 문제를 ‘전문대’가 함께 해결하는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결국 이번 재능나눔 캠페인은 각 지역이 필요로 할 전문가를 미리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투입할 준비를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한 원장은 “COLIVE 차원에서 전국 134개 전문대가 서로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한 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길 원한다”며 “교육부를 포함한 정부의 여러 사업들이 ‘인구 감소’ 흐름과 맞물려 ‘선정을 위한 경쟁을 만들어가는 구조’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전문대)는 정신을 잃지 말고, 함께 같이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으로 전문대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필요한 것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선한 순기능’이 발휘됐으면 좋겠다”며 “작은 한 명, 두 명이 모여 나중에는 100명, 1000명이 되듯 선한 영향력이 커져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전문대 모두가 함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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