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0년 국가평생교육통계’ 발표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해 교육계를 덮친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학습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성인 9776명과 평생교육기관 4541개를 대상으로 조사 조사한 ‘2020년 국가평생교육통계’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국가평생교육통계는 평생학습참여율, 평생학습 불참요인, 전국 평생학습기관 및 평생학습프로그램 수 등을 파악해 매년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 2020년 평생학습 참여율은 40%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1.7% 대비 1.7%p 감소한 수치다.

소득수준별 평생학습 참여 격차가 나타난 점도 확인됐다. 월평균가구소득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45.4%인 반면, 월평균가구소득이 150만원을 밑돈 저소득층의 참여율은 29.7%로 15.7%p 차이가 났다.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한 주된 이유로는 시간 부족을 꼽았다. 30.2%가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참여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불참요인으로는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이 54.2%로 가장 많았다. △가까운 거리에 기관 부재(19.1%) △가족부양에 따른 시간부족(16.1%) △동기, 자신감 부족(15.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평생학습 참여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온라인 수업 활성화로 오히려 학습자 수는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학습자 수는 2439만7282명으로 전년 대비 804만8440명 증가(49.2%)했다. 특히, 온라인 학습자 수는 2015만2690명으로 전년 대비 65.7% 급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학습자가 이례적으로 많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학습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기관유형별 학습자 수를 살펴보면, 원격형태와 산업체부설 평생교육기관 학습자 수가 각각 전년 대비 66.1%, 41.4% 증가했다.

평생학습 참여자의 현재 생활 만족도는 71.4점으로, 비참여자의 만족도인 68.6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은 평생학습 참여를 통해 행복감 증대, 자기계발, 필요한 기능 습득 순으로 참여성과를 거뒀다고 응답했다.

평생교육기관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기관 수는 4541개로 전년(4295개) 대비 246개 증가했다. 유형별 평생교육기관 수는 언론기관 부설 평생교육시설이 109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격 평생교육시설이 1048개 △평생학습관이 475개 △시민사회단체 부설 평생교육시설이 474개 순이었다. 수도권의 기관수는 2979개로 전체의 65.6%를 차지하며, 평생교육기관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음을 나타냈다.

프로그램 현황을 살펴보면 1개월 이상 운영된 프로그램 수는 19만4772개로 전년 18만4214개 대비 1만558개 증가했다. 이 중 온라인 프로그램은 9만1850개를 차지했다. 주제별 프로그램 수는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 7만1940개 △문화예술 프로그램 5만8589개 △인문교양 프로그램 4만1220개 △학력보완 프로그램 2만2103개 순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 평생교육통계 자료집’을 발간·배포하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누리집에 탑재해 국민들이 손쉽게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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