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과대학 진학 꿈꾸는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370명 참여

경희대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고교생 캠프’를 진행했다. (사진=경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는 지난달 20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고교생 캠프’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캠프는 한의과대학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공 체험 프로그램이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진행이 힘들어 온라인으로 바꾸고 참가 대상을 전국으로 넓혔다. 온라인 개최에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져 매년 100여 명이 참여하던 캠프에 올해는 370명이 참여했다.

캠프는 △한의과대학 소개(이의주 교학부학장) △침의 과학적 접근 소개(이승훈 교수) △한의학으로 멘탈 헬스(김종우 교수) △한의과대학 활동 소개(학생회장 서병찬) △한방추나 체험(조재흥 교수) △AI한의사와 정밀의학(이의주 교학부학장)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이재동 학장은 인사말에서 “한의학은 융복합 학문의 잠재력을 가진 학문이다. 한의학은 자연의 이치와 법칙을 기본으로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모인 학문이기도 하다”며 “구체적으로는 물리나 화학, 생물과 같은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과의 융합도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경희대 한의학과는 인문계열 학생도 선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흐름 속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이 노벨 의학상의 꿈을 품길 바라며 ‘경희한의노벨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지역사회와 지역의료에 기여하는 훌륭한 한의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새 꿈과 희망을 품고 한의대와 함께하길 바란다”라며 고교생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을 응원했다.

프로그램의 진행과 함께 실시간 질의응답을 위한 채팅창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참가자들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차이’나 ‘한의학 졸업 후 진로’ 등 기본적 질문과에서 ‘약침은 약액을 넣기 위해 혈관까지 주입해야 하는지’, ‘한의학의 이론으로 정신과적 병증을 치료하는 방식’ 등의 심화된 내용도 질문했다. 고교생 캠프에 참여한 교수진도 이에 화답해 실시간으로 응답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차웅석 학과장은 “학생들의 열기가 뜨거워 모두 대답을 해주진 못했지만, 향후에 채팅장에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 학생들에게 ‘질의응답 자료집’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고교생 캠프에 참여한 신다형(주엽고 2학년) 학생은 “한의학에 관심이 많아 경희대 홈페이지를 봐오던 중 고교생 캠프 공지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라며 “한의학에서는 침이나 뜸, 부항 같은 물리적 치료만 있는 줄 알았다. 오늘 캠프에서 정신과적 치료나 뇌, 심리적 치료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듣고 놀랐다. 알츠하이머 같은 질환도 호르몬 작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이번 고교생 캠프가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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