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금운용수익률 11.49%, 2년 연속 두자리 수익률
사학연금 기금규모 증가, 23조2376억

사학연금 나주사옥.
사학연금 나주사옥. (사진 = 사학연금)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이 2020년 사상 첫 2조원을 넘는 운용수익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1.49%로 2년 연속 기금운용 수익률 11%대를 달성했다. 이로써 사학연금의 전체 기금 규모는 23조2376억원으로 증가했다.  

사학연금은 2019년 기금운용수익률 11.15%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 호황 등을 바탕으로 기준(BM)수익률 1.19%p를 상회하는 11.49%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운용수익으로는 2조1410억원이 발생해 창단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금운용 성과에 힘입어 2019년 20조7460억원이었던 사학연금의 기금규모는 2020년 23조2376억원으로 총 2조4916억원 증가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1분기 주식시장 폭락 속에서 한때 자금운용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중장기 자산배분 원칙에 따라 보유현금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후 각국의 글로벌 정책공조 등에 따라 주식시장이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기금운용 수익률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사학연금은 지속적인 주식 비중확대 전략으로 하반기부터는 BM 대비해 초과수익률을 내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사학연금이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에 충실했던 결과로 저성장 저금리 안전자산인 채권비중을 축소하고, 주식으로 대체하는 등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금융자산군 중에서는 단연 주식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국내주식의 수익률은 34.43%를, 해외주식은 13.89%라는 높은 성과를 달성해 최종 주식부문에서 24.10%의 높은 수익률로 BM 수익률을 0.88%p를 초과했다. 또한 국내대체는 BM 대비 7.65%p를 초과한 12.48% 수익률을 달성했다. 다만, 해외채권과 해외대체는 달러약세로 인해 저조한 운용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점진적인 비중 확대를 예상했던 해외 대체투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현장실사 등의 어려움에 적극적인 신규 투자 확대가 쉽지 않았다. 이에 국내 PEF 및 VC운용사 선정 등을 추진했고, 해외 대체투자는 대부분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기존 약정된 펀드들에 대한 출자와 일부 추가 출자약정 등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올해도 안정적인 기금운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에 수립한 중장기 자산운용전략을 고수하면서 금융시장 상황과 운용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학연금의 총 운용자산은 20조9128억원으로 전년(18조3619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자산군별로는 △주식 42.73%(8조9360억원) △채권 34.67%(7조2502억원) △대체 20.65%(4조3197억원) △현금성 1.95%(4069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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