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정보공개 청구…‘K점수’ 기준 밝혀야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고려대 수시 2학기 전형에 대해 학부모단체가 고려대에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의 내신과 비교과 기준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이하 참학)는 28일 “고려대는 과연 공정한 기준이 무엇인지 밝혀야 하며,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이 아니라면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이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학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려대가 발표한 입시요강은 누가 보더라도 내신성적 90%가 더 중요하리라고 여길 수밖에 없다”며 “고려대는 솔직하게 내신성적보다 비교과 영역 10%가 더 비중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수험생들에게 공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반계 고교 학생들 중 내신이 우수하면서도 비교과에 내놓을만한 것이 없는 학생들이 이번 선발결과를 납득하기는 매우 어려운 만큼 고려대는 선발기준을 명확하게 밝혀 수험생들이 가진 의혹을 풀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참학은 이어 고려대가 내신 산출 방식 3단계에서 적용한 ‘K점수’의 기준이 무엇인지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교 3년간 학생들은 상대평가를 받은 결과를 학생부에 기록하고 있는데, 대학이 자체적으로 변환하는 점수를 이용해 내신성적을 산출한다면 그 기준 또한 학생들이 알아야 지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이제 고려대는 K점수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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