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지역과 민-관을 넘어 공유협력의 새 장 열어”

연세대는 광운대, 덕성여대, 동국대, 명지대, 숙명여대, 전남대, 충북대, 포항공대와 공유협력대학사업을 시작한다.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는 광운대, 덕성여대, 동국대, 명지대, 숙명여대, 전남대, 충북대, 포항공대와 2021학년도 1학기부터 교과목을 공동개설해 소속 학생들이 공동으로 수강하고, 신기술 활용 교육자료를 공동 개발하는 공유협력대학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도래한 온라인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4차 산업시대의 교육매체 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수도권과 지방, 국립대와 사립대를 아우르는 자발적이고 포괄적인 협력공유 패러다임의 첫 실천 사례다.

2021학년도 1학기에는 9개 대학의 22명의 교수들이 교과서 밖의 심리학, 글로벌 위기 시대의 한국과 세계 정치, 폐기물 처리공학, 자연과학의 융합적 이해의 4개 과목을 온라인과목으로 공동 개발‧운영한다. 1000여 명의 이들 과목을 수강할 예정이다. 더불어 연세대와 충북대는 생물학실험 교육용 VR콘텐츠를 공동 개발 중이다.

정부재정지원사업 위주로 추진되어 온 이전 공유협력 사업들과 달리,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연세대의 제안에 8개 대학이 동의하면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연세대와 포항공대는 2018년부터 개방‧공유협력을 추진하여 교육과 연구 각 분야에서 활발한 공유협력모델을 만들어오고 있다. 개방공유의 성과를 국내 대학 전체로 확장하기에 앞서 교육분야에서 국내 대학 간 공유협력을 우선 추진하기로 하고 전국의 뜻을 같이하는 대학들을 규합하여 이 사업이 출범하게 됐다.

현재 공유협력대학은 2학기 개설 과목을 준비 중이며, 상명대와 한동대 등도 추가 참여하여 11개 대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종수 연세대 교무처장은 “이번 공유협력대학 사업을 통해 대학별로 한정된 교수와 자원을 공동활용해 콘텐츠를 공동개발함으로써 매체 제작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교육자료 공동개발, 학생 네트워킹 활성화로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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