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현씨
유주현씨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는 약학대학 제약학과 유주현씨가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 선창자 중 한명으로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기념식은 행정안전부의 주관으로 국가 주요인사, 독립유공자 등을 모시고 1일,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에 서울대 학생이 대표로 참석한 것은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에 참여한 조선약학교(現서울대 약대) 출신 독립유공자의 뜻을 이어받는 일이다.

서울대 약대와 3·1운동의 연관은 서울교의 전신인 조선약학교(1918~1930)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3·1운동 약 보름 전인 1919년 2월 15일, 조선약학교의 급장이었던 전동환 등이 학우들에게 3·1운동 참여를 독려하였고 3월 1일, 조선약학교 학생들 약 30~40명이 모여 종로에서 독립 만세를 외치는 군중에 합류했다.

이날 만세운동에서 약학교 학생 박병원, 박흥원, 박희창이 거리에서 체포됐다. 3월 5일에는 고종 황제의 국장일을 맞아 각 학교가 동맹휴교에 들어갔고 남대문에서 개최된 제2의 만세운동에도 약학교 학생들이 빠지지 않았다. 이 날 김광진, 김유승, 오충달, 이용재 등이 체포됐다. 3·1운동과 관련하여 출판법, 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의 약학교 학생들이 신문을 받았으며, 박규상, 박희봉, 김공우 등 3인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독립유공자로 추서됐다.

유씨는 이날 기념식에서 연세대 간호학과, 원광대 한의학과, 연세대 의학과, 충북대 의학과, 국군간호사관학교 학생대표(이상 출연순)와 함께 만세 삼창을 선창했다. 유씨는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받는 귀중한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운동과 관련이 있는 의료계 학생대표와 함께 만세삼창을 한 것은 코로나19의 위중한 사태를 맞이하여 국민들의 안녕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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