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 ‘소통’ ‘창의’ ‘도전’ ‘협업’ 겸비 공학도 양성 위해 다양한 공간 활용
캠퍼스 내 맞춤형 공간 구축…창의·문화·상상력의 요람으로 대학 체질 개선
예비창업가, 창업동아리 학생 집중 지원 ‘메이커스페이스’ 등 교육환경 대거 구축

금오공대 아이디어팩토리
금오공대 아이디어팩토리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금오공과대학교(총장 이상철)는 통섭과 소통, 창의, 도전, 협업 등 5가지 역량을 가진 ‘Global ICON’으로 대학 인재상을 재정립했다.

‘Global’은 포괄적인 총체적으로 사고할 줄 아는 ‘통섭형’ 인재를 가리킨다. ‘I’는 Interactive의 약자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갖춘 ‘소통형 인재’를 뜻한다. Creative의 약자인 ‘C’는 복잡한 문제해결(Complex problem solving) 능력과 전문성(Specialty)을 겸비한 ‘창의형 인재’를 의미한다. Overcoming을 뜻하는 ‘O’는 변화에 대한 예측력과 유연한 대응력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기꺼이 도전하며 난관을 극복하는 ‘도전형 인재’를 말한다. ‘N’은 Networking의 줄임말로 지역사회, 국가, 세계와 함께 성장하고 봉사하는 협업형 인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오공대는 이렇듯 통섭과 소통, 창의, 도전, 협업 역량을 갖춘 공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 무한 공유 ‘아이디어 팩토리’ = 지난해 12월 금오공대 산학협력관에 ‘아이디어 팩토리(Idea Factory)’가 문을 열었다.

연면적 422㎡ 공간에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캡스톤 디자인 작품, 창업동아리 시제품 등이 전시됐다. 전시관 내부는 6개의 섹터로 구성돼 있다. 금오공대의 대표적인 특허와 발명들, 산학협력·기술이전 성과, 국내·외 발명대회 수상작, 교원·학생 창업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금오공대의 창업 역량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한 이 공간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유롭게 앉아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아이디어 보드와 전체적인 전시를 조망할 수 있는 미디어 체험물 등이 설치됐다.

■창의설계교육의 내실화 다진다 ‘KIT디자인스튜디오’ = KIT디자인스튜디오는 학생들의 창의설계교육 내실을 다지기 위해 2014년 문을 열었다. 다학제 융합형 인재양성 교육을 위한 자율 설계 실습실이자 설계 작품 제작을 위한 전용공간이다. 423㎡의 공간은 4개 구역으로 나뉘어 그룹 모임, 설계·토론 모임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수학습에 필요한 14종의 풍부한 장비도 이미 갖추고 있다. 첨단 3D프린터 3대와 레이저 가공기, 광학현미경, 소형공작기계, 컴퓨터, 노트북, 프로젝트 등을 구비한 개방형 융합 설계 공작실로 활용된다. 캡스톤디자인 수업 등 다양한 교육이 여기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던 환경에도 불구하고 설계 115건, 3D프린터 사용 91건 등 모두 238건의 활동이 이뤄졌다.

■메이커 문화 확산…예비 창업자의 공간 ‘메이커스페이스’ = 금오공대 창업원에 위치한 메이커스페이스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공간이다. 예비창업자,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제품 제작 창작활동을 지원해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메이커스페이스의 목적이다. 이를 위한 외부전문가 초청 특강, 글로벌 스타트업 벤치마킹도 함께 열린다. 또 학생 창업자 출신의 멘토단을 발굴해 장비사용법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이미 정부(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자치단체(경상북도·구미시)의 지원을 받아 구축된 메이커스페이스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대학생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금오공대는 이에 창업동아리와 재학생들을 집중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창의성과 활용성, 접근성을 높여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창업분위기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다. 2019년에만 28개의 창업동아리 시제품을 제작했고 학생창업자가 탄생하기도 했다. 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를 비롯해 2019 발명·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2019 ITE International Invention & Trade Expo 국제대회 등 여러 국내·외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디자인스튜디오
디자인스튜디오

■공부와 쉼의 경계를 허물다 ‘스마트 커뮤니티 학습실’ =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팀 활동이나 토론식 수업, 비교과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소규모 공동 학습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금오공대는 이에 기존 열람실이나 스터디룸보다 소규모 협업에 더욱 적합한 공간 계획을 세웠다. 현재 ‘스마트 커뮤니티 학습실’이라 이름을 붙인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도서관 1층에 130㎡의 규모로 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달 중 완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커뮤니티 학습실은 공부와 휴식의 경계를 허무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명과 바닥, 벽 등 인테리어를 활용해 공간을 구분하면서도 그룹 규모에 따라 테이블과 의자, 스마트보드 등 가구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학습과 쉼을 분리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두 가지 모두가 함께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소규모 그룹 활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한 공간에 두어 창의활동과 협력적 학습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역시민과 함께 문화를 끌어안다 ‘금오공대갤러리’ = 금오공대갤러리는 다양한 국내·외 예술작품 전시와 강연 등을 열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지난 2015년 3월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신진·중견 작가를 발굴하는 동시에 지역시민들이 회화와 조각, 설치미술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금오공대 학생회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부인이 접근하기에도 용이하다. 또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금오공대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누구나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계속 운영하고 있으며 갤러리 입장 전 발열 체크와 손 소독 후 거리두기를 지킨 채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금오공대 갤리러 '차재영 작가 초대전'
금오공대 갤리러 '차재영 작가 초대전'

■진리, 창조, 정직의 길을 걷다 ‘금오올레길’ = 금오공대는 2019년부터 지난 1월까지 총 2.5㎞의 트레킹 코스를 구축했다.

모두 3개 코스로 이뤄진 금오올레길은 각 코스의 이름을 대학 교훈인 ‘진리’와 ‘창조’ ‘정직’으로 명명했다. 1코스는 야외음악당에서 두레관(1㎞), 2코스는 두레관에서 다목적 운동장 앞(1㎞), 3코스는 생활관 맞은편에서 본관(0.5㎞) 맞은편까지다. 코스마다 편의시설, 안전시설을 갖춰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대학 전체를 관망하며 걷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금오올레길은 국립대학육성사업 가운데 하나로 조성된 사업이다. 금오공대를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문화캠퍼스로 한 발 더 내딛게 했다는 평가다.

이상철 금오공대 총장은 “미래를 바라보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오공대는 공간을 활용한 여러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사고를 확장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꿈과 상상,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금오 캠퍼스는 오늘도 문을 활짝 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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