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이자 학문...국내 낚시박사 1호 민병진 교수 진행

[한국대학신문 한명섭 기자] 교양과목으로 낚시가 강의실로 들어왔다. 국내 낚시 박사 1호인 민병진 박사가 광운대 인제니움 학부대학이 올해 1학기부터 개설한 '스포츠 피싱'을 맡았다. 

경기대 상명대 명지대 등 스포츠레저학과, 사회체육과 등에서 전공선택으로 배울 수 있었던 낚시가 교양과목으로 광운대에서 처음 채택된 것.

최근 낚시 인구가 급격히 늘어 등산 인구를 앞질렀을 뿐 아니라 레저스포츠로 젊은층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도시어부' 등 낚시 관련 인기 TV  프로그램도 영향이 있다.

실습을 병행해 진행하는 전공도 학년도 다양한 이 수업의 정원은 20명. 이 가운데 여학생이 4분의 1을 차지한다. 경쟁은 잠시 접고 즐기면서 배울 수 있도록 평가방법도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다.

갯바위 낚시를 중심으로 학문과 스포츠로 다양한 낚시기법에 대한 수업을 전개 할 민 교수는 학기 말 실습장소로 제주도를 택했다.

낚시장비 제공과 숙소는 민 교수의 관련업계 인맥과 현지 지인 협찬으로 항공료를 제외한 수강생의 비용부담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사용한 장비는 다음 수강생들을 위해 대학에 기증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학생들은 실습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낚시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과목 개설을 주도한 스포츠융합과학과 박석 교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스포츠 교양강의를 개설했다"고 과목개설 배경을 밝혔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풀세트 복장을 갖춘 민 교수가 11일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낚시대를 선보이며 직접 들어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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