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37개 대학 중 11개 대학만 90% 상회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제외한 모집정원 1000명 이상의 전문대학 중 신입생 충원율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미대는 올해 모집정원 1533명에 1489명이 등록해 신입생 충원율 97.1%를 기록했다.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모집정원 1000명 이상의 전문대는 전국 71개 대학이다. 수도권 34개 대학, 지방 37개 대학으로 수도권 비중(47.8%)이 높다.

지방 37개 대학 중 충원율이 100%를 채운 대학은 없고 90%를 상회한 대학은 11개 대학에 그쳤다.

수도권 34개 대학 중 충원율 100%인 대학은 서울 4개 대학(동양미래대·명지전문대·인덕대·한양여대), 인천 1개 대학(인하공업전문대), 경기 4개 대학(대림대·부천대·서정·청강문화산업대)으로 모두 9개 대학이다.

지역별 평균 충원율 편차도 크다. 서울지역 전문대 전체 평균은 98.8%를 기록한 데 비해 전국 132개 전문대학 평균은 84.5%로 집계됐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서울·수도권 선호가 충원율 감소와 지역별 편차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4년제 대학에 대한 입시생들의 우선 지원 성향을 감안하면 지방(특히 중소도시)의 전문대학의 충원율 부담은 앞으로도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지방권에서는 모집정원 내 97.1%, 정원 외 100%를 기록한 구미대가 단연 주목을 받았다. 정원 1000명 미만의 소규모 대학을 제외한 지방 전문대에서 정원 내, 외 모두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구미대는 최근 5년간 연도별 입학생(정원 내, 외 포함)은 2364명에서 2470명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매년 모집정원이 축소되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5년간 100명 내외로 입학생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방 전문대로서 특성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창주 총장은 “지방 전문대라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요구를 앞서가는 최고의 교육 역량 확보에 있다”고 전제하고 “국가자격증 취득, 외국의 능력 향상 등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과별로 차별적 특성화를 완성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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