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0여개 사립대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 평균 3.7%

지난해 대학 법인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이 0%인 사립대가 성균관대·중부대·용인대 등 전국 10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익률이 10% 이상인 곳은 12개 대학으로 전체 160여개 사립대 중 7.8%에 불과했다. 또 42개 대학이 1% 미만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60여개 사립대의 평균 수익률도 3.7%에 그쳤다.

지난해 대학 법인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사립대는 유일하게 30%대의 수익율을 올린 동서대로 38.4%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이번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자료인 '대학별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 현황'을 본지가 분석한 결과로 대학법인이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면서 효과적으로 대학 운영이 가능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부분의 대학 법인들이 이같은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수익률 수준에 대한 교육당국의 무관심과 관리 허술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성균관대, 중부대, 용인대 등 10개 사립대 수익률 0% = 이번 교과부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소속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사립대 수익용 기본 재산 수익률 현황'자료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루터대·중부대·한북대·탐라대·성균관대 등 5개 대학은 평가액 대비 수입액이 다소 있으나 금액이 미미해 0%에 가깝고 경북외대·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성민대·용인대·초당대 등 5개 대학은 수입액이 전혀 없어 0%에 그치는 등 총 10개교가 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의 경우 수익용 기본재산의 평가액은 101억 1500만원이었지만 수입액은 46만원에 불과했고 398억 7900만원의 한북대도 1019만원의 수입을 거두는 데 그쳤다. 중부대도 102억 8300만원의 평가액에도 불구 수입액은 306만원이었고 117억 5000만원으로 평가된 탐라대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수입액이 100만원에 머물렀다.

중앙대·인제대·우송대가 각각 0.1%에 그쳤고 단국대·광운대가 0.2%, 가천의과학대 0.4%, 숙명여대 0.7%, 호서대·영산대도 0.9%에 머물러 42개 대학이 1% 미만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학별로 △인하대 1.3% △홍익대 1.5% △세종대 1.7% △동국대 1.9% △한양대 2.2% △포천중문의대 2.5% △서강대 3.1% △ICU 3.2% △덕성여대·포스텍·한국외대 각 3.5% △국민대 33.6% △조선대 3.9% 등으로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연세대(5.8%)·건국대(6.0%)·경희대(8.3%)·이화여대(8.9%) 등도 수익률은 10%를 밑돌았다.

●동서대 38% · 울산대 23% · 동의대 20%... 20% 이상은 3개교에 그쳐 = 지난해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38.4%의 동서대로 전국 160여개 4년제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률 30% 이상을 기록했다. 울산대가 23.0%, 동의대가 20.6%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외에 삼육대(17.8%)·순천향대(16.9%)·가톨릭대(15.7%)·고려대(14.4%)·영산선학대(13.8%)·명지대(13.7%)·나사렛대(11.4%)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2006년 49.4%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대불대는 지난해 0.6%에 머물러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32.0%로 두번째로 높았던 삼육대도 17.8%로 감소했다.

2005년 45.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던 순천향대는 지난해 16.9%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같은 해 수익률 2위를 기록했던 동의대도 34.2%에서 지난해 20.6%로 적지않게 낮아졌다.

●연세대 평가액 6100만원, 수입액 355억 가장 많아 = 한편 수익용 기본재산 수입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연세대로 355억 8300만원이었으며 352억 9300만원의 건국대, 315억 1400만원의 한림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 명지대(144억 5900만원)·고려대(123억 4400만원)·가톨릭대(109억 33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이화여대 95억 1200만원 △덕성여대 70억 3400만원 △한양대 67억원 △삼육대 62억 5900만원 △울산대 58억 2900만원의 수입을 거뒀다.

반면 서원대(950만원)·총신대(700만원)·대신대(660만원)·중부대·칼빈대(이상 300만원)·탐라대(100만원)·루터대(50만원)·성균관대(40만원) 등은 1000만원 미만에 불과했고 경북외대·용인대·초당대 등 수익률 0%의 5개 대학은 수입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용 기본재산 평가액은 연세대가 61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5913억원의 건국대, 3065억원의 한양대, 2929억원의 한림대 등의 순이었으며 이외에도 1000억원이 넘는 대학은 단국대(2880억원)·덕성여대(2024억원)·세종대(1605억원)·배재대(1143억원)·한국외대(1089억원)·이화여대(1064억원)·명지대(1058억원) 등 총 11개교였다.

광주가톨릭대(9억 3400만원)·칼빈대(7억 6200만원)·침례신학대(7억 4400만원)·인천가톨릭대(7억 3000만원)·성민대(5억 9200만원)·수원가톨릭대(2억 7000만원) 등 6곳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