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10개 대학 AI대학원 구성 마무리
IITP “12일까지 이의신청 기간, 아직 최종 확정된 결과라고 볼 수 없어”
앞선 3차례 AI대학원 선정 과정에서도 이의신청 기간 후 명단 바뀐 적 없는 상황

서울대와 중앙대가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서울대와 중앙대가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서울대와 중앙대가 ‘인공지능대학원(AI대학원)’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2일까지 대학들의 이의신청을 받은 후 최종선정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와 중앙대가 AI인재 양성을 위해 과기정통부가 실시하는 ‘AI대학원’ 프로그램 선정 대학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뒷받침하듯 중앙대 커뮤니티에는 “AI대학원지원사업 마지막 해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서울대는 한 교수가 AI대학원생을 모집하는 글을 올리면서 선정된 소식을 함께 알리기도 했다. 뒤늦게 선정 소식은 삭제했지만 대학원생 모집부분은 그대로 남아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AI대학원 주관 부처·기관은 사전검토·서면평가·발표평가를 거쳐 4차 AI대학원 선정을 완료했다. 결과는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17일에서 20일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대와 중앙대는 표정 관리에 나섰다.

앞서 3차례에 거친 선정 과정을 미뤄볼 때 이의신청 기간을 거친 후에도 선정 대학 명단의 변동은 없어 서울대와 중앙대의 사업 선정은 기정사실화 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IITP 관계자는 “12일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지 않았기에 아직 최종 확정된 결과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와 중앙대가 마지막으로 선정되면서 과기정통부가 사업 추진 당시 선정하고자 했단 10개 AI대학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3라운드에 걸친 AI대학원 공개 모집에서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스텍 △한양대 △GIST △KAIST △UNIST 등 8개 대학이 AI대학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AI대학원 산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지원금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AI 전공 심화과정을 운영, 석·박사급 AI 고급·전문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공지능 특화 교육과정 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각각 190억여 원의 재정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AI대학원 선정을 위한 대학들의 유치전은 말 그대로 ‘전쟁’이나 마찬가지다. 대학 총장들이 직접 나서 사업계획을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보안’ 경쟁도 치열하다. 우수 교수 확보를 위한 물밑작전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하기도 한다. 

대학들이 AI대학원 선정에 공을 들여왔던 이유는 AI인재가 대학 경쟁력은 물론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을 책임질 핵심이기 때문이다. 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기업의 AI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283개 중 53%가 AI 도입 및 활용의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인력 고용의 어려움’을 꼽을 정도로 산업계에서도 인재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산하 소프트웨어 싱크탱크인 SW정책연구소(SPRi, 소장 박현제)는 우리나라 AI인력은 내년까지 1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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