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지역에 무상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원장 선우중호)은 11일 수질 오염이 심한 아프라카 수단 지역에 정수기를 보내는 ‘옹달샘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학 환경공학과는 병원성 미생물로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 자체 개발한 막여과방식의 정수시스템을 제공키로 했다. 이번에 개발한 정수기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전기 없이 손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 옹달샘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두산중공업의 지원으로 광주과기원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정수장치를 졸업생이나 재학생들이 현장에 가지고 가서 직접 설치해 주는 것으로, 케냐에 거주하고 있는 최인혁씨가 오염된 지하수를 식수로 마시고 있는 수단의 사정을 환경공학과에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기증에는 웅진케미칼이 정수 장치 내부에 들어가는 막을 무상 제공하고 해수담수화사업단(단장 김인수)이 배송료를 부담했다.
  
광주과기원은 지난 7일 항공편으로 최 씨에게 정수 장비를  보냈으며, 그는 차량으로 수단 오지 마을로 이동해 정수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공학과는 지난 2006년에도 이 정수시설을 캄보디아 시엠립시에 무상 제공한 바 있다.

김경웅 교수(환경공학)는 “옹달샘 프로젝트는 아프리카지역 이외에도 라오스·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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