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치과디지털전문가 양성
치위생디지털실습실 등 최신 기자재로 현장미러형 실습실 구축
구강스캐너실습 등 현장중심교육, 직무역량강화 및 진로설계 도모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전국 44개 전문대학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을 통해 지역특화 실무인재 양성을 비롯해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 앞장서 왔다. 사업기간 동안 총 2만여 명의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했으며, 이들은 지역 중소기업 뿐 아니라 국내외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역연계, 팀 프로젝트, 캡스톤디자인, 언택드 교육 등 테마별 우수사례를 들여다본다.

부산과학기술대 LINC+사업단은 무엇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힘을 쏟았다. 현장미러형 기자재 및 실습실을 구축해 협약 산업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취업 경쟁력을 높였다. (사진제공=부산과학기술대 LINC+사업단)
부산과학기술대 LINC+사업단은 무엇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힘을 쏟았다. 현장미러형 기자재 및 실습실을 구축해 협약 산업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취업 경쟁력을 높였다. (사진제공=부산과학기술대 LINC+사업단)

■ 부산지역 주력산업 환경분석…비대면 의료 서비스 추진 =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 LINC+사업의 기본적인 목표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공생을 위해 지역산업과의 유기적인 연계에 힘을 실었다. 지역산업체 현장실무자를 교수로 들여,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중심으로 한 커리큘럼을 함께 만들고 학생선발부터 교육까지 모든 걸 같이 했다.

경남도립남해대학은 경남지역의 전략산업인 해양플랜트산업, 드론·항공기술, 관광, 정보통신기술 등에 맞춰 ‘쿼드러플(Quadruple)’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22개 기관 및 지역산업체 132개사와 협력해 175명의 취업약정을 했다. 가톨릭상지대학교는 안동 인근 지역의 협약 산업체 및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철도안전전문기술자양성반을 운영,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향상시키고 협약 산업체 6개 실습처에 취업까지 연계하는 등 성과를 냈다.

특히 부산과학기술대학교는 부산지역의 주력산업 환경분석을 통해 추진전략을 세웠다. 보건의료산업이 지역주력 산업인 마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치과산업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키로 한 것. 의료기기에 ICT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치과디지털전문가양성반’을 만들어 신기술 융·복합을 통한 기술력 확보, 진단치료기술, 메디컬 케어 기술 등을 육성했다.

이는 글로벌 치의학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부산시의 방향성과 부합한다. 부산시는 디지털치과기기 등을 활용한 치과진단 및 진료체험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고급 실무인력 확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수요 창출을 위해 디지털치의학 신기술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대 LINC+사업단은 TRIOS 구강스캐너 실습 등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 및 졸업생 멘토링 프로그램, 언택트 인터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무역량을 강화했다. (사진제공=부산과학기술대 LINC+사업단)
부산과학기술대 LINC+사업단은 TRIOS 구강스캐너 실습 등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 및 졸업생 멘토링 프로그램, 언택트 인터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무역량을 강화했다. (사진제공=부산과학기술대 LINC+사업단)

■ 올바른 인성과 직업관 겸비한 미래형 구강보건전문가 = 부산과학기술대 LINC+사업단은 무엇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힘을 쏟았다. 지역 내 치과위생사 배출인력의 증가로 공급과잉이 우려됐기 때문. 이에 현장미러형 기자재 및 실습실을 구축해 협약 산업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취업 경쟁력을 높였다.

부산과기대 LINC+사업단은 치위생디지털실습실, 치과디지털영상분석실, 치과디지털실습실 등 전국에서 최신 기자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현장미러형 실습실을 구축했다. 협약 산업체 인사 참여를 통해 교육과정 공동개발, 학생 공동선발 등을 수행함으로써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길러냈다. 무엇보다 기업신속대응센터(URI)와 함께 학생신속대응센터(URS)를 운영, 산업체와 학생들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TRIOS 구강스캐너 실습 △보철 및 임플란트 디자인 실습 △CT촬영 및 영상분석 △치과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한 진단: 구강 내 사진촬영 실습 등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디지털치의학인재양성원 초급자 및 중급자과정 수료, 졸업생 멘토링 프로그램, 모의면접경진대회, 언택트 인터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무역량을 강화했다.

지난해 23명의 채용약정으로 협약반을 운영했고, 3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협약업체 취업 18명, 비협약업체 취업 3명 등 21명이 취업에 성공해 협약업체 취업률 81.8%(전체 취업률 95.5%)를 달성했다. 참여학생 만족도는 88.8점, 협약업체 만족도는 92.9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40명의 채용약정이 이뤄졌고 50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세계로치과병원 치과위생사로 취업한 오유나 학생은 “치과디지털전문가과정을 수료해 다른 학교 치위생과와 차별화된 전문지식을 얻었다. 덕분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성공적으로 취업을 했다”고 말했다. 굿윌치과병원에 입사한 양혜빈 학생도 “S-OJT를 통해 현장실무능력,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켜 취업 후 빠르게 적응하고 능숙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현장미러형실습실에서 최신 기자재를 통한 실습, 산업체 멘토링 덕분에 진로방향 설정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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