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높은 의약·공학 계열만 입학자 수 증가…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취업률이 높은 의약 계열과 공학 계열이 실제 대학 입학정원과 입학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교육통계서비스 자료를 통해 2020년과 2010년 4년제 대학(일반대학, 교육대, 산업대)의 대계열별 입학정원, 입학자 수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교 결과 전체 대학 입학정원(- 3만0520명)과 입학자 수(- 3만1561명)가 3만명 이상 감소한 가운데 취업률이 높은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은 각각 입학자 수 기준 7107명(84.4%), 3895명(67.0%)씩 증가했다. 이에 비해 취업률이 낮은 인문계열, 사회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 교육계열 등은 입학자 수가 각각 1만184명(55.6%), 1만 5376명(61.4%), 7772명(59.7%), 6315명(62.5%), 2916명(47.3%)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계열 전공별로는 1000명 이상 증가한 곳은 공학계열 응용소프트웨어공학 전공으로 학과 수는 74개에서 168개로 2배 이상 증가하고 입학자 수는 1374명에서 5503명으로 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증가율 326.2%). 의약계열 간호학 전공도 학과 수가 132개에서 143개로 증가하고 입학자 수는 6902명에서 1만8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증가율 56.5%).

인문계열 전공은 대체로 입학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심리학 전공의 학과수가 41개에서 85개로 2배 이상 증가하고 입학자 수도 1130명에서 218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현대 사회에서 심리적·정서적·사회적 장애를 겪고 있거나 스트레스·갈등 증가, 기업의 소비자 심리 파악 등에 이르기까지 심리학 전문가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소계열 전공별로 1000명 이상 감소한 곳은 공학계열 정보·통신공학 전공으로 학과 수는 386개에서 273개로 감소하고 입학자 수는 1만2329명에서 7718명으로 감소했다(-40.8%). 인문계열 소계열 전공별로는 영미어·문학 전공이 학과 수가 266개에서 210개로 감소하고 입학자 수도 8297명에서 5043명으로 감소했다(-39.2%).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1학년도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에 직격탄을 받은 지방 소재 대학들이 미래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학과의 신설 또는 증원, 학과의 구조조정 등의 과제에 직면했다”며 “대학 학령 인구 감소를 극복할 대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와 함께 수요자 중심의 고등 교육의 경쟁력 강화,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대학의 구조 개혁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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